청각장애인 부모의 자녀, 그들이 겪는 다양한 경험 담아내
5월 13일 오전 9시 복지TV 방영 예정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나는 청인인가? 나는 농인인가? 둘 사이에 껴 있지만 나를 표현하는 코다라는 단어가 있어서 나는 어떤 존재인가가 확실해진 것 같아요.”

청각장애인 부모의 자녀, ‘코다(CODA)’. 그들의 진솔한 이야기가 담긴 토론의 장이 펼쳐진다.

오는 13일 오전 9시 복지TV에서 장애인 아고라 ‘CODA(코다), 그들이 전하는 삶의 이야기’가 방영된다.

장애인 아고라는 당사자들이 직접 참여해 그들이 경험한 사회적 차별의 다양한 양태를 알리고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장이다. 지난 2019년부터는 대중적 공감을 이끌어내고자 복지TV를 통해 방영되고 있다.

지난달 25일 진행된 녹화 현장에서는 연령도, 사는 곳도, 직업도 다른 코다 패널 4명이 모여 서로가 살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패널들은 각자 겪었던 생생한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며, 나이가 어린 코다들이 느끼는 당황스러운 감정이 존재한다고 입을 모았다. 장애인 아고라가 진행되는 동안 참여 패널 모두가 코다로서 유사한 경험이 있는 만큼, 서로의 말을 경청하며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달 25일 진행된 장애인 아고라 사전 녹화 현장.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지난달 25일 진행된 장애인 아고라 사전 녹화 현장.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특히, 코다들은 농인사회와 청인사회를 모두 경험하면서, 정체성 혼란을 느끼며 자라게 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신들의 상황과 경험을 대변하는 코다라는 단어를 접한 뒤 안정감을 느끼며, 어린 코다들이 정체성의 혼란을 겪거나 부모님과의 갈등이 심해지는 시간을 줄여나갈 수 있도록 선배로서 역할을 해나가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이날 현장에서는 코다에 대한 특별한 정책이나 제도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 지적됐다. 장애가정의 자녀들에 대한 제도적 접근 자체가 부족하고, 특히 청각장애를 가진 부모와 그 가정, 자녀에 대한 국가적 지원은 미비하다는 점을 설명했다. 

이에 자녀가 성장함에 따라 미치는 부모의 영향력을 고려했을 때, 청각장애를 가진 부모가 있는 가정에는 수어교육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코다들의 다양한 삶 이야기가 담긴 장애인 아고라, 그 생생한 현장은 오는 13일 오전 9시 복지TV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이후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시보기가 공개될 예정이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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