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선수촌 대강당에서 공청회 열어
선수 양성, 훈련지원 개편 등 전문가 의견 수렴

지난 25일 이천선수촌 대강당에서 열린 ‘선수육성·국가대표 훈련체계 개편방안 공청회’ 현장. 대한장애인체육회 조창옥 훈련지원센터장이 장애인선수 육성·훈련지원 개편방안을 주제로 토론을 펼치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지난 25일 이천선수촌 대강당에서 열린 ‘선수육성·국가대표 훈련체계 개편방안 공청회’ 현장. 대한장애인체육회 조창옥 훈련지원센터장이 장애인선수 육성·훈련지원 개편방안을 주제로 토론을 펼치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지난 25일 이천선수촌 대강당에서 ‘선수육성·국가대표 훈련체계 개편방안 공청회’를 열었다. 

이번 공청회는 지난 2020도쿄패럴림픽과 2022베이징동계패럴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의 부진했던 성적의 원인을 분석하기 위한 자리다.

특히, 2024파리패럴림픽 등 차기 대회에서 보다 나은 성적을 달성하고 장애인스포츠의 정체성과 근간을 지키기 위한 변화의 출발점으로서 의미가 있다. 

개편방안 공청회는 1부 ‘장애인선수 육성·훈련지원 개편방안’과 2부 ‘국가대표 훈련체계 개편방안’으로 진행됐으며, 정부 관계자와 시·도장애인체육회 등 110여 명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1부에서는 장애인선수 육성·훈련지원 개편방안을 주제로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조현주 선임연구위원이 발제를 맡았으며, 이후에는 원광대학교 서은철 교수가 좌장으로 한국교통대학교 소위영 교수, 대한장애인체육회 조창옥 훈련지원센터장이 패널로 참석해 토론 시간을 가졌다.  

1부에서는 시·도장애인체육회의 역할 강화와 ‘GOLD-WING(골드윙) 프로젝트’가 강조됐다. 기존 선수육성이 해당 종목 지도자 중심으로 이뤄진 반면, 이번 개편방안에는 시·도장애인체육회와 종목 단체가 협업해 지역의 선수를 발굴하고 선수에게 맞는 종목을 선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렇게 선발된 신규 선수 중 지속적인 발전 가능성이 돋보이는 인재는 별도의 평가를 통해 ‘골드윙 자격’을 부여해 일대일 매칭 지도, 맞춤형 훈련, 국제대회 참가기회 제공 등 전폭적인 지원을 받게 된다. 

용인대학교 이재원 교수가 국가대표 훈련체계 개편방안에 대한 발언을 펼치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용인대학교 이재원 교수가 국가대표 훈련체계 개편방안에 대한 발언을 펼치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어 2부에서는 국가대표 훈련체계 개편방안을 주제로 용인대학교 이재원 교수가 발제를 맡았으며, 발제 이후 서울시립대학교 진주연 교수가 좌장으로 한국체육대학교 김민창 연구교수, 대한장애인체육회 박승재 훈련기획부장이 패널로 참석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2부에서는 기존의 국가대표 선수 대상 ‘보편적 훈련지원’에서, 가능성이 있고 우수한 국가대표 선수에게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차등적 훈련지원’로의 방향 변화가 핵심 화두로 던져졌다.

국가대표 선수 중에서도 개인별 성적과 최근 참가대회 입상 추이를 점수화해 ‘S-A-B 그룹’으로 나눠, S그룹 선수들에게는 연 365일 원하는 기간 선수촌에서 월급제 지도자와 함께 훈련할 수 있다. 

이를 통해 S그룹 선수들의 경우 지난해 기준 국가대표 선수들의 평균 훈련일수(144일) 대비 훈련일수가 파격적으로 늘어날 수 있으며, 국제대회도 기존에는 연평균 1~2회 참가했으나 S그룹 선수들의 경우 예산범위 내에서 더 많은 대회에 참가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농아인 국가대표 선수 중에서도 데플림픽 유망선수(D그룹, Deaflympic Mastery)로 선발될 경우 B그룹(50일) 수준의 상시훈련을 시행한다. 그동안 농아인 선수들은 데플림픽이 있는 해에만 특별훈련을 하고 대회에 참가했으나, 이번 개편방안이 도입되면 농아인 선수들도 최초로 상시훈련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정진완 회장은 “이번 공청회에 많은 이들이 참석해 장애인스포츠 발전을 위해 참신하고 건설적인 의견을 전달해준 것에 감사하다.”며 “앞으로 관련 예산 확보와 우수 선수들이 보다 많은 국제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개편방안을 수립해 장애인스포츠 혁신의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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