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면담 진행… 지하철 탑승 시위 중단
탈시설 관련 타 장애인단체와 릴레이식 면담 진행 예정

지난 20일 지하철 행동을 펼치고 있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활동가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지난 20일 지하철 행동을 펼치고 있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활동가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와 서울시가 ‘단독 공개면담’에 합의했다.

지난 26일 서울시는 “전장연에 단독면담을 제안했고, 전장연이 적극 화답해 면담이 전격 합의됐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탈시설 등과 관련된 다양한 장애인단체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전장연에 공동면담 참여를 제안했다. 이 과정에서 전장연의 공동면담 참여를 거부하며 지난 19일 면담이 결렬된 바 있다.

면담 결렬 이후 전장연은 설 연휴 전날인 지난 20일 오이도역, 서울역, 삼각지역 등에서 장애인권리예산 반영, 서울시장·기재부장관 면담 등을 요구하며 지하철 행동을 재개했다.

이번 단독면담 성사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전장연에 조건 없는 단독면담을 제안할 것을 지시하면서 이뤄졌다. 단독면담 역시 ‘약자와의 동행’을 위한 다양한 의견수렴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는 취지다. 

앞으로 서울시는 전장연과 다른 장애인단체와의 단독면담을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면담은 다음달 2일 오후 중에 이뤄질 예정이며, 공개면담을 원칙으로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장과 전장연 간의 면담이 결렬된 이후 전장연의 지하철 운행방해 시위가 재개되는 등 시민들의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랐다.”며 “면담이 합의된 만큼 전장연은 시민들을 볼모로 하는 지하철 운행방해 시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면담 합의에 전장연은 환영의 입장을 표했다.

이날 전장연은 입장문을 통해 “오세훈 서울시장이 단독면담과 공개면담을 수용한 것에 대해 환영한다.”며 “전장연은 공개방식에 대해 구체적 실무 협의를 통해 사회적 해결방안을 적극적으로 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한 의미에서 대화를 통한 해결 방안 마련까지는 혜화역 승강장에서 지하철 탑승을 하지 않는 ‘지하철 선전전’만 진행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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