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형태 등 촉각으로 느낄 수 있어… 시각장애 학교 12곳에 배포
점자지도 함께 제작… 관련 수업 보조자료 활용 기대

시각장애 학생들을 위한 종이점자지구본. ⓒ국토지리정보원
시각장애 학생들을 위한 종이점자지구본. ⓒ국토지리정보원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은 9일부터 시각장애 학생들이 지구의 형태와 대륙의 위치를 손끝으로 느낄 수 있도록 종이점자지구본을 전국 시각장애 학교 12곳에 배포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배포하는 종이점자지구본은 시각장애 학생들이 지구본 만들기 체험을 통해, 지구촌에 대한 호기심과 상상력을 키워가고 재미와 성취감을 맛볼 수 있도록 종이 도면 형태로 제작됐다. 

국토지리정보원은 점자지도도 제작해 전국 시각장애인 관련기관 100여 곳에 배포한다. 점자지도는 총 4종으로 시각장애 학교 등에서 지리수업 보조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점묵자 혼용방식으로 제작됐다.

QR코드를 삽입해 지도에 대한 간략한 정보를 음성으로 안내하고 국가경계, 해안선, 경위도선의 선형점자를 굵게 표현했다. 기호와 글자 크기를 키우고 색상을 진하게 표현해 저시력자의 가독성을 높이는 데에 중점을 뒀다.

특히, 남한전도에는 백령도, 대청도 등 대한민국전도의 지면상 한계로 표현하기 어려웠던 섬들을 실제 위치에 표현했다.

국토지리정보원에서 제작한 대한민국전도. 묵자(왼쪽)와 점자로 제작돼 시각장애 학생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국토지리정보원
국토지리정보원에서 제작한 대한민국전도. 묵자(왼쪽)와 점자로 제작돼 시각장애 학생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국토지리정보원

이밖에도 우리 영토에 대한 올바른 인식 확산을 위해, 대한민국전도와 세계지도도 함께 제작해 전국의 일선 초등학교 6,000여 곳에 배포한다.

대한민국전도에는 최근에 설치된 도로, 기차역, 교량 등을 포함한 최신 지리정보를, 세계지도에는 외교부와 국립국어원의 자문을 거쳐 국가와 도시의 명칭 변경사항 등을 반영했다.

이번에 배포하는 지도의 출력용 파일은 국토정보플랫폼(map.ngii.go.kr)에서 누구나 무상으로 내려 받고 사용할 수 있다. 

국토지리정보원 조우석 원장은 “학생들이 새 학기에 최신 정보가 담긴 지도를 통해 우리 국토를 올바르게 인식하고, 공간 인지력을 향상시켜 나가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국민 눈높이에 맞춰 다양한 지도를 제작하고, 시각장애인 등을 위한 공간정보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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