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외국인근로자 모국어 안전지침 배포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미얀마 4개 국어로 제작
서울시는 늘어나는 건설현장 외국인근로자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미얀마 4개 국어로 안전지침을 제작해 건설현장에 배포한다고 밝혔다.
지난 2월에 안전 분야 전문 강사진 및 전문 통역사와 함께 건설공사 현장을 직접 찾아가 안전교육을 실시해 큰 호응을 얻고, 안전지침의 필요성이 높아진 데 대한 후속 조치다.
외국인 근로자가 언어소통 등의 문제로 공사현장 안전의식이 미흡하고 안전교육 부재로 재해가 이어지고 있어 외국인 근로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사진과 실제 발생한 사례 위주로 교육을 시행했다.
또한, 건설현장은 원활한 의사소통에 의한 협동 작업이 중요하므로 외국어로 된 안전표지와 안전수칙을 공사 현장에 부착해 외국인 근로자를 안전사고로부터 보호하도록 실행 중이나 안전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상기하고자 외국인 근로자 안전지침을 제작했다.
서울시가 발주한 지하철 공사현장 등 대형 공사장에 근무하는 300인에 가까운 외국인근로자의 국적을 보면 지난 8월 현재 베트남(83인), 캄보디아(82인), 중국(65인), 미얀마(29인), 태국(22인) 순으로 높았다. 중국인은 대부분 조선족으로 의사소통에는 문제가 없었다.
국내 건설현장이 근로자들로부터 ‘3D업종’으로 외면 받으면서 그 자리가 외국인근로자로 채워지고 있어 공사현장에서 외국인근로자들을 만나는 것도 낯설지 않다.
외국인근로자 안전지침은 공사현장에서 외국인근로자의 생명을 지키고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기본적인 공사장 안전 수칙 등을 쉽게 이해하고 숙지할 수 있도록 만화로 제작돼 외국인근로자의 이해를 돕는다.
안전지침은 현장에서의 마음가짐, 의사소통, 개인보호구, 작업도구 등 근로자 안전을 위한 내용과 정리정돈, 사다리, 작업대, 흙막이, 위험물, 가연물, 건설장비 등 현장 안전을 위한 사항, 폐기물 관리 등 환경의 보호, 공사현장에서 꼭 필요한 필수 한국어, 근로자보호 기본사항 10대 항목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외국인근로자 안전지침은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휴대가 가능한 크기의 포켓북(수첩) 형태(9×14cm, 100page)로 제작해 항상 꺼내 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서울시 건설알림이 홈페이지(cis.seoul.go.kr)에서 전자(PDF)파일 형태로 내려 받아 볼 수 있어 누구나 외국인근로자 교육용 교재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