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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전자 바이올리니스트로 불리는 유진 박이 소속사측의 감금·폭력을 폭로해 큰 충격을 줬다. 유진 박은 최근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모텔에서 지내기 힘들었지만 폭력이 무서워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바이올린 안 준다’는 식의 협박은 물론, 운동을 개처럼 시켰다고 전했다. 유진 박은 소속사를 옮겼지만 의혹은 계속 제기되고 있다.이 사건을 접하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시설’이었다. 비리 및 인권침해가 드러난 시설들은 관리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감금하고, 화풀이용으로 혹은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력을 휘두르고, ‘그럴 거면 시설을 나가라’, ‘그런 식으로 굴면 휠체어를 뺏겠다.’ 등 협박하고, 성추행·성폭력에 노출돼 있고, 심지어는 사람이 죽어나가도 모르는 곳이었다.관리·
취재수첩
최지희
2009.08.1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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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장마철이 돌아왔다. 쉬지 않고 내리는 비에 사람들은 외출을 되도록 줄이려고 하지만 세상사는 일이 그렇게 되지는 않을 것이다. 학교를 가거나 일을 하기 위해 집밖을 나가야 할 것이고, 무언가 필요한 물건을 사기위해 또는 약속이 있어서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외출을 하게 된다. 이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누구에게나 해당된다. 폭우가 쏟아져 잠시만 서있어도 온몸이 젖을 정도로 비가오던 어느 날. 문 앞에서 밖을 바라보고 있는 장애인을 마주했다. 전동휠체어와 함께였던 장애인은 편하지 않은 손을 움직여 자신의 몸과 전동휠체어에 비옷을 입히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꿈을 위해 장애인미디어센터에 공부를 하러 왔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움직임이 편하지 않아 우산을 쓰는 것은 소용이 없고, 우산을 쓴다 해도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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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리
2009.07.1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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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외국어, 특히 영어를 배우기 위해 적지 않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얼마 전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유학·교환학생 정보시스템에 등록된 한국 국적 유학생 수는 지난해 말 11만83명에 달했다. 지난 2004년 등록된 한국인 유학생 수는 7만3,272명이었으며, 4년 후 3만7,000여명이 늘어나 연평균 10.7%나 증가했다. 이는 미국 내 전체 외국인 유학생의 15%가 한국인이라는 결과를 보여준다.또한 정부가 추산한 해외 유학생 수는 미국을 포함해 무려 34만4,133명이다. 이들 중 초·중·고등학생이 유학을 목적으로 출국한 수는 2만7,668명이다.영어를 위해 어릴 적 조기유학을 떠나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영어에 투자하는 시간과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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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
2009.05.12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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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포털사이트의 지식에 올라온 질문과 답변이다. 우리나라 복지정책이 발전해야 한다는 게 궁극적인 것이겠지만, 여러 가지 생각을 해볼 수 있는 재밌는 글이다.4월 20일은 장애인의날이다. 장애인의 재활·자립 의욕을 북돋고, 국민을 상대로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깨뜨리고 인식 개선을 시키고자 정해진 기념일이다. 기념일에 걸맞게 각 기관과 지자체는 장애인과 관련된 행사 및 사업 소식을 전하기 바쁘지만, 기념일답지 않게 진지함이 없다.1980년대 장애인들은 집·시설에서 뛰쳐나와 장애해방운동을 시작했다. 단체를 조직하고 운동을 전개한지 25여년이 지난 지금, 장애인을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책상 위에 놓인, 식사를 하러 간 식당 벽에 걸린, 휴대폰 안에 있는 많은 달력들이 장애인의날을 표
취재수첩
최지희
2009.04.13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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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는 개인의 약함을 인정하면서 시작되었다. 개인의 권력이 크고 재물이 많다하여, 무한정 강한 것은 아니다. 권불십년 화무십일홍(權不十年 花無十一紅)이 아니던가. 누구나 태어나면 죽음에 이르는 모래시계가 작동하기에, 인간은 그저 약하고 짧은 존재이다. 그래서 어느 사회든 더 어려운 약자를 위해 나눔문화는 있었고, 그 문화가 시혜적이냐, 제도적이냐의 차이만 있었다. 반면, 공권력은 강하고 또 엄하다. 강제로 세금을 거두고, 국민을 징발하고, 죄를 지으면 감옥에 가두고, 재산마저 몰수할 수 있다. 그러나 국가권력이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민주주의가 성숙되면서, 제도적으로 개인에 대한 보호와 구제가 명문화되기 시작했다. 제도적이란 말은 국가 스스로가 사회적 약자인 국민을 책임지겠다고 족쇄를 채운다는 의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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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페어뉴스 기자
2009.04.0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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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을 위한 올바른 정책 및 사업을 펼치기 위해, 정치인 또는 해당 기관의 직원들이 ‘장애체험’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지난 2007년 4월경 서울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와 서울특별시의회 보건사회위원회는 ‘이지 무브(Easy Move)’라는 표어 아래 ‘서울시 장애인 대중교통 체험 및 간담회’를 개최했다. 여기에 서울특별시의회 소속 의원들과 서울시 공무원들이 참여했다. 그들은 수동휠체어를 타고 대중교통을 체험했다. 장애인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데 어떠한 어려움이 있는지 확인하고,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한 대책을 세우기 위해서였다.서울시의원 및 공무원 20여명은 지하철을 타고 2호선 시청역에서 신촌역까지 이동한 뒤, 저상버스를 이용해 신촌역에서 광화문까지 이동했다. 장애인대중교통체험을
취재수첩
최지희
2009.01.1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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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법을 제대로 시행해달라는 것입니다. 우리를 때려잡을 때는 ‘법’이 무기고, 우리가 ‘법대로 하자’라고 하면 왜 무시합니까!”장애계단체는 그동안 장애인차별금지및권리구제등에관한법률, 장애인등에대한특수교육법, 장애인고용촉진및직업재활법, 교통약자의이동편의증진법 등을 만들기 위해 긴 시간동안 몸과 마음을 다해 싸워왔다. 그 노력 끝에 법이 제정됐지만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다.장애계단체는 또 다시 불편한 몸을 이끌고 거리로 나와 투혼을 다짐한다. 정부에게 합법적인 방법으로 요구한다. 그러나 정부는 대답하지 않는다. 장애계단체는 다시 몇 년 전으로 돌아간다. 투쟁가와 함성이 울려 퍼지고 경찰들과 충돌한다.특히 장애인 교육권 확보를 위한 투쟁이 계속되고 있다. 장애학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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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희
2008.10.0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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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가을답지 않게 햇볕이 뜨거웠던 날. 사회복지시설비리척결과탈시설권리쟁취를위한공동투쟁단(이하 공동투쟁단)은 석암재단 이사진 전원 해임을 촉구하며 양천구청 정문 앞에 자리를 틀고 앉았다.청색 테이프로 연결한 스티로폼과 그 위에 깔린 은색 돗자리가 공동투쟁단의 잠자리였고, 음식을 주문해 간이식탁에서 식사를 해결하고 있었다.“오늘 아침에는 자고 있는데 갑자기 충돌이 있었어요.” 장애계 활동가의 목이 쉬어있었다. 양천구청측은 공동투쟁단의 사진을 찍어 결의대회가 열리기도 전에 작은 마찰을 빚기도 했고, 결의대회 중에는 석암재단생활인인권쟁취를위한비상대책위원회로 활동하는 한 시설장애인이 분노해 경찰을 향해 빈 물통을 던지기도 했다.16일부터 농성에 돌입한 이들은 양천구청측과의 충돌로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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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희
2008.09.2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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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암재단 운영진에 대한 2심 2차 공판이 지난달 30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렸다. 석암재단 이부일 전 이사장과 그의 사위이인 제복만 이사장, 그리고 석암아동요양원 홍정환 원장과 김성숙 전 시설장이 피고측이었다.피고측 증인으로는 석암재단 직원들과 석암재단 건축공사를 맡았던 모 건설회사 사장이 출석했다. 그러나 이들은 석암재단 직원들로 증인을 서기에는 정당하지 못했다. 특히 증인 중 석암베데스다요양원 박현숙 사무국장은 지난 2002년부터 석암재단에서 일 해왔으므로, 누구보다 석암재단 내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사회복지시설비리척결과탈시설권리쟁취를위한공동투쟁단(이하 공동투쟁단)에 따르면, 박 사무국장 역시 시설장애인에게 인권침해를 가하고 있었다. 이부일 전 이사장과 제복만
취재수첩
최지희
2008.08.1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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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휴가철이 다가왔다. 고유가로 인해 알뜰하게 휴가를 보내거나 아예 집에서 보내려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지만 그래도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휴가는 틀에 짜인 사회생활과 집안일로 인해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고 새로운 활력을 얻는 좋은 기회가 된다. 그러나 너나없이 휴가계획을 세우느라 들뜬 마음으로 시간을 보내는 동안 장애인들은 망설일 수밖에 없다. 장애인들에게 편리한 시설을 가진 피서지를 찾기가 그리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경제적 어려움과 장애인 편의시설 등의 미비로 여름 휴가철에 마음 놓고 여행 한번 제대로 갈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사실 아직 우리사회에서 장애인으로 산다는 것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먹고 살기 바빠 휴가는 생각지도 못하는 경우가 많고, 바다나 산 등 여행을 동반하는 경우가 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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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화
2008.07.09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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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을 놓고 국민들의 걱정과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지난 2일과 3일 청계천 소라광장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반대하는 국민들이 모여 촛불집회를 가졌다. 정부는 촛불집회의 몇몇 사항을 불법이라고 판단해 주동자를 사법처리하겠다고 밝혔다.이어 촛불문화제가 열렸지만 정부는 여전히 불법집회로 변질될 시 사법처리는 피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촛불문화제에 참여한 국민들은 ‘어디까지가 불법이고, 어디까지가 문화제가 되는 것’인지 그 기준이 애매하다며, 이것은 엄연히 국민들의 의사표현의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라고 규탄했다.또한 미국산 쇠고기 반대 촛불문화제에 학생들의 참여를 두고 교육과학기술부가 이를 차단하고 있어 시민사회단체들이 문제제기를 하고 나섰다.경찰은 미국산 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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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희
2008.05.1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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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려나간 두 손가락을 접합하는 데 7,200만원! 결국 두 손가락 중 하나는 쓰레기통으로...’얼마전 마이클 무어 감독의 영화 ‘식코’가 개봉했다. 부시 행정부의 외교정책에 대한 내용을 담은 ‘화씨 911’로 유명해진 그의 새 영화가 개봉되자, 많은 이들은 식코와 함께 이명박 대통령의 ‘건강보험 당연지정제 폐지’에 대한 걱정과 비판을 표출하고 있다.한 방송사는 아침방송 프로그램에서 돈이 없어서 치료를 받지 못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 중 한 여자는 육체적인 고통을 지탱할 수 없는 생활형편 때문에 여섯 번의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 그녀는 2003년이 지나 건강보험 당연지정제로 치료제를 구입할 수 있게 됐지만, 또 다시 ‘그날의 악몽’이 살아날까봐 불안하다고 고백했다.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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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희
2008.04.10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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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높은 성장률을 자랑한다. 국가를 상대로 국민의 목소리를 높일 수 있게 됐고, 장애인 및 소외계층에 대한 인식 또한 예전과 비교해 놀라운 발전 속도를 보이고 있다.그러나 이것은 많은 이들의 희생과 투쟁으로 이뤄진 것이며, 아직도 보이지 않는 곳곳에서 인권침해가 벌어지고 있다.세계의 가장 잔인했던 인권침해의 역사를 들라면, 대부분이 독일의 나치즘을 꼽을 것이다.일본식민지, 인혁당 사건, 70~80년대 군사 독재 정치, 물고문과 잠 안 재우기 고문 등 잔인한 고문 수법, 전태일의 분신 등. 여느 나라가 그랬듯이 우리나라 역시 인권이 묵살 당했던 암울한 역사가 존재한다.뿐만 아니라 마이클 무어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화씨 911’은 부시 대통령의 만행을 고발해 관객들로 하여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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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희
2008.02.1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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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TV나 잡지를 보면 ‘여자가 편한, 고품격 등’을 주제로 한 광고들이 주를 이룬다.하지만 이 광고에는 한 가지 허점이 있다. ‘여자가 편하다’고는 하지만, 광고 속에서 지칭하는 여자는 세상의 모든 여자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젊고 건강한 여자의 키에 맞춘 제품의 손잡이는, 키가 작은 장애여성이나 허리가 굽은 노년층의 여성들에게는 불편하기 짝이 없는 디자인이다.황실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는 아파트 광고 역시 비장애인에게는 편리한 공간이 될지 모르지만, 장애인이나 노년층에게는 ‘경제적 능력을 과시하라’는 말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지난 11월 한국장애인소비자연합은 ‘유니버설디자인(이하 UD)의 이해와 적용방안’ 세미나를 진행했다. UD란 모든 사람들을 위한 디자인으로 장애유무를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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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희
2007.12.27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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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주말, 백화점에서 전동휠체어를 탄 장애인을 만났다. 30대 후반으로 보이는 여자 두 분이 곱게 차려입고 대화를 나누며 중앙 홀을 지나가고 있었다. 문득 느껴지는 시선에 고개를 돌려보니, 주변사람들이 신기하다는 눈으로 두 여자 분을 주시하고 있었다.지나가는 여학생들은 “저게 뭐야? 난 청소하는 아줌만 줄 알았어”라며 웃었다. 그도 그럴만한 것이 백화점 바닥을 청소하는 노란색 전동카트와 전동휠체어가 얼핏 보기에 비슷해 보였다.비장애인들은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 관심이 있어야만 장애에 대해 알 수 있다. 우리나라 장애인은 약 480만명에 달한다. 그 많은 수의 장애인들은 대체 어디에 숨어 있길래, 비장애인은 이토록 장애인의 모습을 생소하게 느끼는 것일까?우리나라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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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희
2007.12.05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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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뇌성마비시인들의 시낭송회 ‘제6회 시와 음악이 있는 우리들의 만남’이 열렸다. 작품낭송을 한 김연숙씨와의 인터뷰에서 ‘장애인이라는 것을 사전에 밝힌 경우, 문학계에서 배제시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김씨는 장애인이라는 것을 밝히지 않고, 광명시 ‘여성솜씨자랑’ 시 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울화통이 치미는 일이다.솟대문학 시상식, 한국장애인미술협회전, 뇌성마비시인들의 시낭송회 등을 취재하면서 느낀 점은, ‘훌륭하다’와 ‘어이없다’다.우리나라 장애인들은 단지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문화예술부문에서 많은 차별을 받는다. 장애인으로서 예술적 능력과 자질을 인정받은 사람도 있지만 그것은 소수에 불과하다.장애인이 그리고 쓴 것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뛰어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취재수첩
최지희
2007.11.15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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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흰지팡이의 날’을 맞아, 시각장애인용 유도블록(점자블록)의 설치 및 상태가 올바른지 확인하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거리로 나갔다. 내가 돌아다닌 곳은 서울 서초구와 종로구, 영등포구 일대였다.‘점자블록은 곳곳에 설치되어 있다’는 내 생각과 달리, 나는 사방을 두리번두리번 거리고 나서야 점자블록을 찾을 수 있었다. 평소 거리를 걸을 때 ‘점자블록이 있나 없나’를 눈여겨보지 않아서 그렇지, 실제로 점자블록이 설치되지 않은 곳이 많았다.점자블록을 찾았다 싶어 그 길을 계속해서 따라가 보면, 횡단보도 건너편부터는 점자블록을 찾아볼 수 없는 등 점자블록은 ‘듬성듬성’ 설치되어 있었다. 뿐만 아니라, 설치 된 많은 점자블록들은 밟는 순간 죽음을 초래하는 지뢰와 같았다. 위치표시용과 방
취재수첩
최지희
2007.10.17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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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청각 장애로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던 한 중학생이 스스로 목을 매 숨졌다.경찰은 평소 내성적인 성격이었으며, 한쪽 귀가 잘 들리지 않아 힘들어 했다는 가족들의 말을 토대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통합교육이 한참 진행되고 있다. 비장애학생과 장애학생이 함께 동등한 교육을 받고자 하는데 그 의의가 있다. 따라서 장애학생에게는 장애를 보완하기 위한 배려를 최대한 강구해, 개개인의 잠재능력을 신장시켜줄 수 있어야 한다.“해외에 나가보니 포기하는 게 많아지더군요. ‘에이, 어차피 내 말은 통하지도 않는데’식으로요.”한국농아인협회 이미혜 사무처장은 현재 통합교육은 위험하다고 말했다.청각장애인은 수화통역사가 아니면 소통이 불가능하기
취재수첩
최지희
2007.09.20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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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은 ‘어딘가 몸이 아프고 활동하기 힘든 사람’이라는 인식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모두들 입버릇처럼 말하는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 덕분(?)에 노인에 대한 생각이 조금은 달라진 듯 하다. 정부와 각 단체, 기관에서는 노인의 일자리 창출과 노인건강, 활동을 위한 대책을 쏟아내고 있고, 고용 사이트에는 노인인력을 채용하겠다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이로 인해 고령자 고용률이 점차 증가해 현재 약60%에 이른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문제는 다른 데 있다. 우리나라의 고령자라 함은 55~64세까지의 노인을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고령자 취업률 통계에는 65세 이상 노인들에 대한 자료가 취합되지 않은 상태다.국민 평균 건강수명 68.6세의 시대에, 진짜 고령자들은 ‘고령자’의 범위에 속하지
취재수첩
이선희
2007.08.31 17: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