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네 사람들은 감각의 동물이다. 그래서 그런지 늘 눈에 보이는 것,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것, 감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에만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그것은 학자들도 예외가 아니다. 예를 들면 장애(인) 문제를 얘기할 때도 사람들은 ‘장애인’만을 논의한다. 손발이 불편한 사람,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 정신기능이 조금 떨어지는 사람 등만을 놓고 생각하고 얘기한다. 학자고 아니고를 떠나 모두들 이렇게 눈에 보이는 장애와 그 장애를 가진 사람이라는 실체에만 초점을 맞추어 문제를 찾고 분석하는 데 익숙하다. 한 마디로 모두들 ‘장애를 가진 구체적인 실체’로서 ‘장애인’에만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다.그러나 한번 생각해보자.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이 꼭 우리의 감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 손으로 만져질 수
칼럼
김성곤
2006.08.04 1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