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고 어려운 과정 끝에 당선됐습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진정으로 시각장애인 복지향상을 위해 일하겠습니다.”신임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회장에 당선된 김수경(하상복지회 이사장) 당선자는 지난 3월 5일 실시했던 회장 선거에 단독출마 했으나 무효표 기준 논란 등의 문제가 불거져 회장 당선에 실패한 바 있다. 이에 소송을 제기했으나 당당하게 시각장애인들에게 다시금 평가받고 싶다는 생각에 재선거에 출마한 결심을 하게됐다는 김 당선자는 진정이 통한 것 같아서 기쁘다고 말했다. **
*▲ 신임 한국시각장애인연합 김수경 회장
김 당선자가 가장 주력하고 있는 부분은 시각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이다. 현실적이지 못한 장애연금제도로 연금혜택을 받고 있지만 대부분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는 장애인을 위해 국가정책차원의 획기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 김 당선자의 생각이다. 이같은 생각은 김 당선자가 장애인복지관 관장으로 재직하는 등 그간의 경험과 무관치 않다. “교통사고로 장애를 입은 복지관 이용자가 찾아와 돈이 없어서 도둑질을 하고 싶을 지경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수많은 장애인들의 현실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를 상대로 장애연금제도를 현실화하도록 촉구하는 한편 장애인차별금지법 제정에도 타 단체와 연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아파트 건설 등에는 장애인 주택할당제를 실시하는 등의 정책제언도 게을리 하지 않을 터다.
한편 김 당선자의 노조에 대한 입장은 단호하다. “시각장애인의 복지를 위해 일하는 직원들이 시각장애인보다는 자신들의 이익을 챙기려고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에 따라 그 동안 연합회에서 해결하지 못했던 노조문제를 엄중하게 대처할 방침이다. 김 당선자는 “변화와 개혁을 바탕으로 진정한 시각장애인을 위한 연합회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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