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련, 근로자 100인이하 사업장 실태조사 결과
사업체들은 생산성과 근로의욕 저하, 작업태도 불안 등의 이유로 장애인 고용을 꺼리나, 일단 장애인을 고용하고 난 후에는 장애인 근로자에 대한 만족도가 96%에 이르는 등 고용한 장애인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태도를 갖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3월 17일부터 약 한 달간 한국장애인고용사업장연합회(회장 장기철·이하 장사련)가 전체 근로자 100인 이하 장애인 근로자 5인 이상의 전국 271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에서 이와 같이 드러났다.
이에 따르면 업체들이 장애인 고용을 꺼리는 이유로는 생산성과 근로의욕 저하 등이 각각 17, 15%로 나타났으며 작업상 안전에 대한 책임부담이 14.5%, 기능인력의 부족, 직장 내 인간관계에 대한 부담, 정부의 정책과 지원부족 등의 이유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업체들은 장애인 고용에서 가장 필요한 사항으로 41.5%가 장애인 본인의 노력을 꼽았으며 다음으로 정부의 지원확대와 기업인의 인식과 수용태세 등으로 응답했다.그러나 이러한 업체들이 일단 장애인을 고용한 후에는 매우 만족 8.9%, 만족 50%, 보통이 37.2%로 총 96.1%가 고용한 장애인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장사련의 장기철 회장은 “근로자 100인 이하 5인 이상 장애인 고용사업장에 대한 실태조사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실시한 것으로 장애인 고용에 있어 100인 이하 중소 규모 사업장의 비중이 80%이상을 차지하나 이들 영세기업을 대상으로 한 특화된 정부지원 시책이 거의 없다”며 “이들 영세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경영컨설팅 기법을 도입,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의 일부 업무를 민간단체에 과감하게 아웃 소싱하는 방안의 검토 등 다양한 정책적 보완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또한 장애인고용의 정책·제도 개선 관련 조사항목에서 업체들은 장애인고용촉진을 위한 선행 사항으로 35.6%가 장애인고용 사업체에 대한 지원제도 확충을 꼽았으며 그밖에 임금보조, 장애인직업능력개발 등으로 나타났다.
정부지원 제도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대체로 만족 32%, 보통 51.7%로 나타나 전체적으로 보통 이상의 만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매우 불만족은 3.1%로, 불만족을 나타낸 대개의 이유는 절차상의 복잡성(45.8%), 다양한 욕구를 반영하지 못함(20.5%), 지원금 부족(15.3%) 등으로 나타났다. 정부 지원제도 만족도 조사와 관련 장사련은 “앞으로 정부의 지원제도는 획일성에서 벗어나 고용장애인의 유형과 규모 그리고 업종과 사업체 규모에 따라 다양하게 표출되는 사업체의 욕구를 정책적으로 반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들 사업체에서 고용하고 있는여성장애인은 평균 3.67명으로 나타났으며 근무하고 있는 여성장애인의 비율을 보면 장애인 근로자중 여성장애인이 5인 미만인 경우가 58.1%로 가장 많았고, 5인 이상 10인 미만 경우는 31.4%, 10인 이상 20인 미만이 8.4%로 조사됐다.
한편 작업환경 및 편의시설과 관련된 조사 항목에서는 장애인 근로자가 작업 중 불편을 느끼는 점으로는 26.8%가 업무에 대한 이해에 불편을 느낀다고 응답했으며 작업물을 옮길 때와 관리자나 동료와의 대화가 각각 20.1%로 나타났다. 또한 장애인 근로자의 생산성 및 업무상 편의를 증진시키기 위한 조치로는 작업장 내의 편의시설 개선이 22.2%, 작업공정 조정이나 자동화가 17.5%, 남들보다 쉬운 작업부여가 13.5%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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