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장애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인정하면 자신을 대하는 타인의 행동도 이해하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재활재단(이사장 이인용)은 지난 11일 한강성심병원에서 ‘화상환자의 재활의욕 고취를 위한 강연회’를 가졌다. 병원에서 치료중인 화상환자와 그 가족들이 참석하여 진행된 이번 강연회는 ‘조막손의 기적’이라 불리우는 박경근 화백을 초청하여 그의 재활경험담을 듣는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박 화백은 중도에 장애를 입은 사람들에게 재활을 위해서는 타인의 태도에 일일이 반응하지 말고 무관심하게 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들을 이해하는 태도를 가질 것을 강조했다. 이밖에 △용기와 끈기를 가지고 노력할 것 △생각만 하지말고 행동으로 직접 옮길 것 △자신의 감정을 다스릴 것 등을 제시했다.
박 화백은 “타인의 시선은 의식하지 말라”며 “나를 다시 한 번 되돌아보면 타인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버스에 내리는 중 비장애인의 발길질로 인해 버스에서 내동댕이 처졌으나 화를 내지도 않고 그 사람에게 오히려 ‘미안하다’는 말을 해 발길질을 했던 사람을 당황하게 했던 과거의 경험담을 얘기했다.
박 화백은 “자신이 할 수 있다는 생각만 가진다면 희망이 보인다”며 “생각을 아름답게 가졌을 때 내 육체도 아름다워진다”고 강조했다. 
박 화백은 어린시절 큰 화재로 인해 두 손이 다 녹아버려 조막손이 되고 말았다. 그 이후 방황도 많이 하고 자신의 처지를 비난하기도 했으나 곧 자신의 상황을 인정하고 새로운 삶을 살려고 노력했다.
강연회를 들은 김종무(45·화상환자)씨는 “고통을 이기는 방법에 대해 터득을 할 수 있는 계기다 됐다”며 “밝은 모습과 나의 확실한 의사표현 등에 중점을 두고 노력해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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