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는 장애인들이 또다시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휠체어 장애인 21명을 비롯한 이동권연대(공동대표 박경석) 소속 30여명은 종로 3가 8차선 중앙도로를 약 15분간 점거하고 얼마 전 서울지방 법원이 원고 패소 판결을 내린 이동권 침해 소송 결과에 대해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들은 “이번 사법부의 판결은 이 사회가 장애인에게 차별의 칼날을 휘두르고 있으며 그 칼날에 의해 장애인이 피를 토하며 죽어가고 있는 현실을 애써 무시**
*▲ 이동권연대 소속 30여명은 종로 3가 8차선 중앙도로를 약 15분간 점거 ,강력 항의했다.한 일말의 양심과 정의도 없는 야만적인 판결”이라고 주장했다.
종로 3가 중앙선을 따라 일렬로 길게 늘어선 휠체어 장애인들은 자신의 몸에 사다리와 쇠사슬 등을 감고 피켓팅을 하며 강력 항의했다.
이들의 항의 시위로 한때 종로 3가 일대 교통이 부분적으로 통제됐으나 황급히 출동한 종로경찰서 전경 등에 의해 곧 강제 해산됐다.
이 과정에서 강하게 항의하는 휠체어 장애인들과 전경간에 약간의 몸싸움을 벌어졌으며 이후 종로 3가에 위치한 단성사 방향 인도에서 이동권연대 소속 회원들과 전경이 팽팽한 대치상태를 이뤘다.
이들의 계속되는 시위를 저지하기 위해 경찰은 점거시위 종료 후 약 2시간 남짓 이들을 인근 인도에서 둘러싼 채 이들의 시위를 통제했다.
한편 이날 이들의 시위에 대해 경찰의 한 관계자는 “아무리 억울한 일이 있어도 적법한 절차를 밟아 법에 호소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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