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데이도 기억해 주세요.""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빼빼로데이 등등 특정 날짜에 의미를 붙여 선물을 주고받는 "데이"가 많았지만 이웃에게 사랑과 온정을 실천하는 봉사의 "데이"는 없었다. 희망지킴이 천사운동본부(본부장 공지태)는 지난해 3월 2일 매해 10월 4일(10.04)을 "천사데이(1004day)"로 선포하고 모든 국민이 이날만큼은 천사가 되어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사랑을 실천할 것을 제안했다. 천사데이에 전국 곳곳에서 동참하고 나섰으며 특히 올해 7월에 발족한 역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의 모임인 한국올림픽참피온클럽(회장 양정모;76년 몬트리올 레슬링 금메달리스트) 회원들도 적극 가담했다. 천사운동본부 공지태 본부장은 ""천사데이 주인공은 전세계에 있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며 ""발렌타인데이가 초콜릿으로, 크리스마스는 예수탄생으로 하나되는 날이라면 천사데이는 나눔과 사랑의 실천으로 하나되는 날""이라고 천사데이를 설명했다. 4일, 경기도 동두천 종합운동장에서는 1만여명에 육박하는 천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제1회 천사데이의 감동에 젖었다. 오전 8시 30분 지체·시각장애인 열기구 타기로 시작해 10.04km, 104m, 1004m 천사마라톤 대회를 가졌으며 오후에는 천사봉사기동대가 김청길, 곽상준, 정보연 씨 등 총 18호의 인근 저소득 장애인 및 소년소녀가장, 무의탁노인 가정에 김치 등의 물품 전달과 도배, 장판깔기, 청소 지원 봉사활동을 벌였다. 10.04km마라톤에서는 92년 바르셀로나 마라톤 금메달리스트인 황영조가 시민 2천여명과 함께 달려 눈길을 끌었고 운동장 내에서 진행된 104m마라톤에서는 양정모 참피온클럽 회장 등 금메달리스트들이 장애아동 안고 달리기를 해 아동들의 얼굴이 활짝 폈다. 또한 천사운동본부의 명예홍보대사인 연예인 김용만, 김미화 등이 시민 3천여명과 함께 1004m마라톤에 참가해 관심을 모았다.  외에도 참피온클럽 대 오성축구단(단장 김상중)의 자선축구 시합이 있었고 사랑과 평화, 김종환, 박완규, 박정식 등 가수들의 천사콘서트도 이어졌으며 구족화가 이윤정 씨의 초상화 그리기도 부대행사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를 통해 모여진 기부금은 백혈병으로 투병중인 김경하(여·16), 김태연(여·8), 김지환(11)의 수술비로 쓰인다. 한편 이날 첫 천사데이 행사는 동두천 뿐 아니라 경기 일산과 미국의 켄터키주(Kentucky)에서도 동시 진행됐으며 특히 켄터키에서는 켄터키 한인회(회장 유인식)와 미주천사운동본부를 이끌고 있는 미군인 채덕용(한인·25·메릴렌드대학 심리학과 휴학)씨가 중심이 돼 루이스빌(Louisville)의 세네카 파크(Seneca Park)에서 "1004달러 모으기" 1.4마일(약2km)마라톤 대회를 가진 것으로 전해진다. 켄터키에서 모인 기부금은 동두천의 천사본부로 송금되어 백혈병 수술비로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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