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동학대예방센터가 지난 2년6개월간 아동학대 사례로 판정한 건수가 6천명으로 나타났다. 한 해 2천4백명 꼴이다. 또 지난 2년6개월간 아동학대로 13명이 사망에 이르렀다.
학대유형으로는 여러 유형의 학대가 동시에 가해지는 중복학대가 지난 2년6개월간 2천1백30건으로 전체 35.5%로 가장 많은 범주를 차지했고 그 다음으로 방임이 1천9백31건(32.3%), 신체적 학대가 9백13건(15.2%), 유기 396건(6.6%), 정서적 학대 392건(6.5%), 성적 학대 2백38건(4.0%) 순으로 나타났다. 중복 학대는 2001년도 29.6%에서 올해 6월까지는 39.4%로 점차 증가 추세에 있다.
아동 학대 발생빈도를 보면 학대받는 아동 3명 중 1명은 매일 학대를 당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년6개월 동안 거의 매일 학대당하는 아동의 경우가 1천4백35건으로 전체 36.9%를 차지한다. 또 2~3일에 한 번 꼴로 학대당하는 경우도 전체 18.5%를 차지했다.
지난 4월에 한 아동은 친엄마한테 전화를 자주 건다는 이유로 친부한테 맞아서 숨지는 아동학대사망 사건이 발생했으며, 이처럼 지속적이고 장기적으로 폭력을 당하다가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아동학대 사망의 주를 이룬다. 또 감기 등 질병에 걸려도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방치함으로써 심각한 병에 걸려 사망하는 의료적 방임 형태의 아동학대 사망이 발생하고 있다.
아동학대가 벌어지는 가정의 유형은 한부모 가정에서 많이 일어나는데 특히 3건 중 1건이 부자가정에서 일어난다. 한부모가정에서 발생한 학대는 지난 2년6개월간 전체의 45.5%를 차지해 학대의 절반이 한부모가정에서 발생했다. 지난 2년6개월간 발생학대 건수 6천건 중 2천059건(34.3%)이 부자가정에서 일어났다. 2001년 6백62건에서 올해 6월 현재 512건(36.1%)으로 건수 및 전체 학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 추세에 있다. 반면 일반가정의 학대는 2001년 25.5%에서 올해 6월 현재까지 23.8%로 점차 줄어들고 있다.
한편 지난 2년6개월간 학대행위자와 피해아동 간의 관계를 보면 부모에 의한 학대가 전체의 85.5%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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