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대회에서 우리나라는 2회(콜롬비아), 4회(호주), 5회(체코) 대회에 이어 다시 한번 종합우승을 거머쥐는  쾌거를 이루었다. 전국기능경기대회를 통해 국제대회 참가를 위한 대표선수로 발탁돼, 장애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로 여느 비장애인 못지 않은 투혼을 보여준 우리 선수들. 그들의 땀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하지만 땀 흘리는 선수들 뒤엔 그들을 격려하고, 선수들의 능력을 발휘하고 더 나은 기술을 습득하도록 도와준 기술위원들의 노고가 있었다.
“제 자신의 노력보다는 오히려 기술위원들이 훌륭한 지도를 해주어서 이런 결과를 얻은 것”이라는 어느 선수의 말처럼 선수 30명의 능력 개발을 위해 1년에서 1년 반 가량의 시간을 선수들의 기술향상을 위해 쏟아 부었던 기술위원들의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대회3연패, 이것은 다른 나라 선수들과 비교도 안될 만큼 뛰어난 기량을 한국선수들이 갖추었음을, 그 기량을 제대로 발산하기 위해 기술위원들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 살필 수 있는 결과였다.
하지만 기술위원들에 대한 포상금 지급이나 혜택이 전혀 없는 실정이다.
실제로 대회 입상 선수들에게는 대회 성적에 따라 일시 포상금으로 금메달의 경우 1200만원이 지급된다. 또한 은메달은 600만원, 동메달은 400만원, 장려상 2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지고 매년 소정의 기능장려금도 주어진다.
하지만 기술위원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 대회 3연패의 숨은 주역인 그들에게 돌아가는 것은 없다. 한 예로 제과제빵 직종의 임윤희 기술위원의 경우 1년 반전부터 경기훈련을 위해 부산과 서울을 왔다 갔다 해야 했다. 선수가 부산에 거주하기 때문에 임 기술위원은 고용촉진공단 합숙 전까지 적어도 30만원의 교통비용을 지불하면서 한달에 4번 부산으로 가야했다. 또한 그곳에서 숙식을 해결해야 했기에 많은 비용을 들여야했다. “하지만 공단에서 나오는 지원금은 20만원에 그치는 정도입니다.” 임 기술위원은 “거의 생업을 포기하다시피 하면서 돈과 시간을 들였지만 기술 훈련을 받은 선수가 당당히 1위를 차지한 것으로 그 동안 힘들었던 것에 위안을 받을 수 있었다”고 하면서 “기술위원이란 건 자신을 희생하고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해야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위원에 대한 지원이 얼마나 열악한 상태인지 확인할 수 있었다. 공단 훈련관리부 한 관계자에 따르면 “실질적으로 기술위원에 대한 지원이라든가 혜택은 현재 20~30만원의 지원금이 지급되는 정도 일뿐, 그 외 다른 혜택은 전혀 없다”며 “기술위원의 경우는 봉사의 차원에서 추천을 받거나 섭외를 한 경우이므로 선수들이 포상금을 받는 것과 다르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위원이 일종의 ‘명예직’이란 것에 의미다.
 또한 관계자는 기술위원의 포상금 확보에 대한 마련책은 추후 논의를 해야 할 사항이라고 밝히며 “메달 수상자의 기술위원은 훈장, 표창을 통해 공로를 인정하는 방향이 될 것”이라 전했다.  
 

저작권자 © 웰페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