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총 모금액이 700억원,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40% 이상 늘어났으며 올 연말까지 모금회 사상 최초 총 2천억원대 달성을 호언하던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한승헌)가 정작 ‘기부 시즌’인 12월에 접어들어 모금의 손길이 뜸하자 시무룩한 표정이다.
 
모금회는 12월 1일부터 16일 현재까지 중앙 및 16개 시도지회, ARS 의 모금 현황을 조사한 결과 총 47억9천1백13만원, 전년 동기 대비 25.86%로 저조한 실적을 보였으며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인 중앙은 전년 동기 대비 10%에도 못 미치는 7.17%에 그쳤다. 그 다음으로 서울지회가 10.14%로 역시 저조했으며 대전 경기 강원 지회도 50%에 못 미치는 40%대에 머무르고 있다.
 
한 통화당 2천원이 자동 기부되는 ARS 060-700-1212의 경우도 전년 같은 기간 6억3천2백만원의 50%인 3억2천1백만원을 기록했으며 지금까지 이웃돕기캠페인 중에서 가장 낮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
 
모금회 관계자는 18일 전화상으로 “경기가 어렵다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요즘 피부로 느끼고 있다”고 말하면서 “오늘 삼성이 100억원 기부한 것을 시작해 기업들의 모금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중앙은 나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관계자는 올해 목표였던 2천억은 불가할 것이라며 1월부터 12월까지 올해 총 1천6백억원 가량 될 것을 기대하고 있으며 지난해 1천10억원에 비해 올라간 액수지만 올해 시작된 복권수익금 사업 600억원을 제하고 나면 전년과 올해의 모금액수는 비슷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모금회는 금년 12월 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921억원을 모금 목표로 ‘희망2004이웃돕기캠페인’을 전개, 중앙 및 각 지역 공동모금회를 비롯해 신문사, 방송사, 사랑의 계좌, ARS 060-700-1212, 거리캠페인, 고속도로 톨게이트 모금 및 ‘사랑의 열매’ 달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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