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간 특색있는 모금현장
공양미 삼백석, 동전으로 잇는 사랑의 길, 카네이션 기부
 ****▲사랑의 체감온도가 100도를 넘었다. <사진/ 강호정 기자>국민의 정성이 모이고 모여 사랑의 온도계가 100도를 넘었다. 목표인 981억원을 넘어서 사랑의 온도계가 106도까지 올라간 상태.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김용준)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시작한 ‘희망2005이웃사랑캠페인’이 시작 38일 만에 1012억원을 기록,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50억원보다 362억원 늘어난 것으로 최근 5년간 모금 캠페인 중 가장 빠른 기간 내에 목표를 달성한 것이다.
또한 우리나라 민간 모금 캠페인 중 태풍루사 모금액 1488억원 다음으로 높은 수치라고 밝혔다.
불경기속에 기업기부를 제외하고도 16개 시도지회 모금도 만만치 않았다는데…
기부금의 저력은 무엇이었는지, 국민들의 주머니를 열게 했던 각 지역의 특색 있는 모금현장을 찾아가본다. *◇전남- 공양미 삼백석
“천지신명이시여 못하실 일이 무엇입니까? 제 아버지가 앞을 볼 수 없어 부처님께 공양미 삼백석을 시주하여 빌려하오나 삼백석을 얻을 길이 없습니다. 부디 저희 아버지의 눈을 밝히도록 하여 주옵소서”
아버지를 위해 공양미 삼백석에 몸을 팔아 인당수에 몸은 던진 효녀심청 이야기 중 한부분이다.
심청이야기 발원지인 전남 곡성에서는 매년 5월이 되면 주민들이 쌀 한줌이나 한줌 정도의 비용을 모아 전남지역 저소득층 노인들에게 무료 개안술을 시행하고 있다.
“아버지, 제가 보이십니까?” *◇대구- 동전으로 이어가는 사랑의 길
후삼국시대 치열한 전투로 목숨을 잃은 고려의 여덟 장수를 비롯한 5000명의 원혼을 위로하기 위해 태조왕건이 이름 붙였다는 팔공산.
평생의 한가지 소원을 들어준다는 팔공산의 갓바위까지 올라가는 등산로에는 자원봉사자들이 모금함을 들고 거리모금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동전을 나뭇가지에 붙이거나 모금함에 동전 던지기 등의 이벤트를 마련하는 등 따뜻한 온정의 손길을 모으고 있다. *◇광주- 빛고을시민 1% 나누기 향약이 처음으로 시행된 광주에서는 역시나 상부상조의 정신에 입각해 주위를 따뜻하게 밝혀주고 있다.
광주에서는 현장봉사가 불가능한 시민이 자신의 소득 중 1%를 기탁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 ‘빛고을시민1% 나누기캠페인’을 전개한다. 이외에도 광주시민들에게 사랑의 계좌 참여, 백화점 바자회 등을 열어 모금에 박차를 가한다. *◇충북- 카네이션 기부릴레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사라져 가는 경로효친 사상을 고취시키고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마련하고 있다.
‘저소득 노인들을 위한 희망지팡이 보내기’라는 슬로건으로 충북지역 내 기업, 단체를 찾아 릴레이 모금캠페인을 벌인다. *◇경북- 사랑의 자투리 991 캠페인
경북에서는 2001년부터 99명 사람들이 따뜻한 마음을 모아 1명에게 용기를 주어 100명이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자는 취지로 ‘사랑의 자투리 991캠페인’을 개최하고 있다.
“당신도 99명 중 한명이 돼보진 않겠습니까? 당신의 손길로 소외된 그 한명이 행복해진답니다” *◇제주- 세계섬문화축제 모금 캠페인
세계에서 가장아름답다 손꼽히는 섬 제주!
8개의 유인도와 55개의 무인도로 이뤄진 제주도에서는 5월 중순부터 한달간 세계 섬들 간의 연대와 섬과 대륙의 연대를 통한 국제적 문화관광의 활성화를 위한 축제가 열린다. 이 행사와 함께 모금이 진행된다.
유채꽃이 흐드러지게 핀 5월 가슴속까지 따뜻해지는 사랑을 제주에서 나눠 보는건 어떨까.
정수린 기자 soorin@openwe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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