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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인용 초인등을 개발한 손필성(33)사회복지사가 벨을 누르고 있다. “청각장애인을 위한 초인등을 설치하면 방문객을 돌려보내게 되는 일은 없을 거예요”
집에 있어도 초인종 소리가 들리지가 않아 문을 열어주지 못했던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장치가 개발됐다.
충남 태안군 남면사무소 손필성(33)사회복지사가 지역 내 청각장애인을 위한 초인등을 발명해 설치까지 해주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초인등은 현관 벨을 누르면 초인종이 울리는 대신 전구에 불이 켜지는 장치를 말한다.
사회복지사 손씨는 “매달 한두번씩 태안군내에 위치한 청각장애인 20여 가구를 방문한다. 그때마다 난청이 심한 장애인들이 벨소리를 듣지 못해 집 밖에서 벨을 눌러놓고 기다리기를 수차례 반복했다”고 한다.
또 한번은 기척은 없고 대문이 열려있어서 집안에 물품만 두고 나오려고 들어갔는데, 장애인이 옷을 갈아입고 있어서 당황한 적도 한두번이 아니었다는 손씨.
이 때문에 위문품등을 전달하는데 어려움이 있자 손씨는 “분명히 집안에 사람이 있는 기척은 있는데 벨소리를 못 듣는 상황이니, 소리대신 불빛으로 신호를 보내야겠다고 생각하고 이와 같은 계획을 남면사무소에 제안했다”고 한다.
남면사무소의 조항욱 면장은 제안을 받아들여 바로 사업에 착수했다. 남면 거주 청각장애인 17가구를 조사해 난청정도가 심하고 선천적으로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는 5가구에 시범적으로 사업을 시행토록 했다.
초인등은 대문에 부착하는 벨 누름장치와 연결전선 전구와 손쉬운 기술 몇 가지만 알면 쉽게 설치할 수 있다고 한다. 설치비용은 한 가구당 15만원 정도가 소요되는데 현재까지는 시범사업으로 시행하고 있어 무료로 제공해줬다고 말했다.
손씨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벨을 시범적으로 설치한 후 청각장애인들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최고라고 말해줘서 기뻤다”며 “앞으로도 장애인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편익을 증진하는데 힘쓰겠다고 전했다.
현재 청각장애인을 위한 초인종은 남면내에서 3개월 정도 시범운영 후 욕구조사와 개선점을 보완해 혜택 받을 수 있는 지역을 더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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