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수들의 강인한 정신력에 강한 인상을 받았다는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 필 크래번 위원장  
지난 2003년부터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필 크래번 위원장. 지난 1988년 서울장애인올림픽 휠체어농구 선수 입장으로 첫 한국을 방문한데 이어 이번이 세 번째라고 한다. 10일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개회식 전 필 크래번 위원장과 만날 수 있었다.  *▲각국의 장애인체전에 참가한 경험이 있는지.
 
- 지금까지 두 번 참가했다. 이란 테헤란 장애인체육대회에 이어 이번 한국에 참가하는 것이다. 이란은 전쟁 후 장애인이 많이 발생했다. 전쟁 후 바로 치러진 장애인체전이서인지 그 어느 때보다 크게 치러졌다. 6000여명의 선수가 참여한 가운데 성대히 개최됐다. 특히 이란은  좌식배구가 강하다.
한국도 이란과 비슷한 상황인 것 같다. 정부 및 시도에서 장애인스포츠에 후원하면 장애인스포츠는 발전할 수 있다.
또한 장애인올림픽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지난 2002년 알파인 스키 등 3개 종목과 휠체어 컬링 종목이 추가종목으로 펼쳐진 동계체전에 참가한 바 있다.
한국 장애인선수들은 강인한 정신력을 갖고 있으며 두려움을 모른다. 또한 스피드가 빠른 선수들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이번 방문과 1988년 방문시 한국이 달라진 점이 있다면.
 
- 1988년 당시 휠체어농구는 2년만의 국제게임이었고, 국제대회 참가선수로서 마지막 게임이었다.
1988년 장애인올림픽은 비장애인들에게 장애인들에 대한 인식을 개선시킬 수 있는 교육기회였다. 장애인도 능력을 갖고 운동선수로서 자격을 갖고 있다는 점을 증명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장애인에 대한 재인식의 기회와 패럴림픽에 대해 홍보한 것에 대해 한국장애인복지진흥회와 각 시. 도, 정부에 감사한다.
장애인체육은 한국 국민이 직접 체험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기장에 와서 선수들의 경기를 직접 보고 감상한다면 더 효과적일 것이다.
1988년은 오래전이다.  한국의 장애인스포츠 수준은 1988년 이후 급상승했다. 2002년 동계체전에서는 다시 한국의 장애인체육에 대해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아울러 이번 충북에서 그러한 경험을 또 다시 경험 할 수 있어서 좋다. *▲이번 체전에 참여하게 된 동기는.
 
- 한국장애인복지진흥회 황연대 부회장 초청이 있었다. 황 부회장과는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장이 된 후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 *▲장애인스포츠의 필요성에 대해 한 마디.
 
- 장애인들에 대해 대부분 ‘장애인이구나’라고 인식한다. 예를 들어 저같은 장애인은 휠체어로 이동하지만 비장애인은 다리로 걷는 등 방법이 다를 뿐이다.
장애인스포츠는 장애인들에 대한 인식을 ‘할 수 없다’에서 ‘할 수 있다’로 전환시킨다. 할 수 있다는 자세를 인식시키고 능력과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장애인들에 능력과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한다. *▲한국의 장애인스포츠와 다른 나라의 장애인스포츠를 비교한다면.
 
- 스포츠는 각국의 특색을 반영한다. 패펄림픽에 새로운 국가의 참여가 증가하고 있다. 장애인스포츠는 새롭게 발전해야 한다. 한국 역시 그러해야 한다. 일례로 일반농구가 새로운 형식으로 바뀌듯이 장애인스포츠 역시 형식 등이 새롭게 바뀌어야 한다.
이것이 특수체육의 발전 이유다. 한국에 와서 장애인체육에 발전할 수 있도록 조금이라고 기여를 했다면 그 점에 감사할 분이다. *▲장애인스포츠 선수들의 대부분은 생계문제로 스포츠활동을 어려워한다. 외국의 경우 장애인스포츠실업팀이 있다. 외국의 장애인스포츠 현실은 어떤지.
 
- 재정적인 지원이 없이는 스포츠 활동은 어렵다. 사실 한국정부에서 어떤 식으로 지원하는지 잘 모르겠다.
영국의 경우 1997년 장애인선수, 비장애인선수 등 운동선수를 지원할 수 있는 복권이 발행됐다. 선수가 되기 위한 트레이닝 시 경제적으로 지원한다. 장애인선수들은 비장애인선수에 비해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부양해야 할 가족들이 있는 경우 더 심하다.
개인적으로 훈련동안 생계비용을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메달획득 시 받는 연금은 바람직하지 않다. 훈련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우선이다.
국가마다 장애인산업은 다르다. 장애인선수 스타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부여한다. 일례로 캐나다의 한 선수는 5개 메달 획득, 그 해의 여성 스포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장애인선수들로 하여금 지역대회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고 운동에 참여함으로써 얻는 기쁨을 장애인선수들이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남북한 스포츠교류에 대해 한마디.
 
- 국제장애인위원회는 교류를 후원해주는 입장이다.
남북한간의 스포츠 교류가 이뤄지는 위해서는 진흥회가 먼저 제의를 해주길 바란다. 진흥회에서 위원회에 요청한다면 길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시드니올림픽에서 남북한이 동시입장했던 것처럼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남북한 동시입장이 가능할 것이다. 스포츠는 평화를 가져다 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위원회는 남북한 스포츠교류에 대해 요청을 받는다면 응할 수 있다. 남북한 교류의 중계가 가능하다. 
그러나 북한은 위원회 회원국 아니어서 위원회 측에서 거론하는 것은 힘들다.
한국이 먼저 제의한다면 교류의 길은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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