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국가대표 쌍둥이 축구선수가 되고 싶어요”
 
2005 스페셜올림픽 동아시아 축구대회가 열리는 동안 재준. 재승군을 확인하는 목소리가 그라운드를 떠나지 않았다.
 ****▲""꼭 국가대표 쌍둥이 축구선수가 되고 싶어요"" 이재준(16. 정신지체1급. 사진왼쪽)군과 이재승(16. 정신지체1급)군의 모습.가끔 경기가 많이 진행돼 몸이 피곤할 때는 옷을 바꿔 입고 코치들 몰래 서로의 경기를 뛰기도 한다는 쌍둥이들은 축구대회가 열리는 동안 스텝의 신경을 곤두서게 하는 주인공이었다.
 
쌍둥이들은 경기 전 소감에 대해 “많이 부담돼요. 다른 나라 선수들 실력이 너무 뛰어나서 우리가 잘 할 수 있을지 의문도 들구요. 하지만 열심히 해서 꼭 금메달을 따고 싶어요”라며 경기 전 소감을 말하고 그라운드로 달려갔다.
 
현재 은평천사원에서 생활하고 있는 재준 재승이는 축구를 시작한지 2년정도 됐다고 한다.
먹성도 좋고 친화력이 뛰어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다른 선수들에 비해 월등하다고 조병준 감독은 전한다.
 
조 감독은 “축구를 하는 능력이나 기술이 많이 뛰어나다. 끈기도 있고 능력도 있지만 쌍둥이를 지원해주고 훈련시켜 줄 만한 지원체계가 마련돼 있지 않다”며 안타까움을 전한다.
 
경기가 진행되거나 쉴때에도 항상 함께 생활하는 쌍둥이들은 “우리잘하자! 파이팅”이라며 서로 격려해주는 모습이 끊이질 않는다.
 
전문적인 축구선수가 되는 게 소원이라며 “우리가 한국대표로 출전했으니까 우리가 국가대표”라는 쌍둥이들.
훈련에 열심히 참여하고 생활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꿈이 이뤄지는 그날을 기대해본다.

저작권자 © 웰페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