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고용 포털사이트 본격 가동
정신지체 세차원 등 대기업에 입성 *지난 2회에 걸쳐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이하 공단) 경영혁신과 관련한 배경 등을 살펴봤다.
이번호에서는 장애인 취업실적과 워크투게더 등 공단이 현재 진행하고 있는 취업전산망 등 성과물에 대해 살펴볼 예정이다. *■장애인 취업, 90%의 목표달성
공단은 고용개발원의 기능조정을 통해 정책 연구 및 고용모델개발 등 연구개발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직업전문학교를 직업센터로 개편해 훈련위주의 직업평가ㆍ지역훈련기관 지원 등을 담당토록 했다.
 
또한 행정대상 증가에 따른 공단의 직접서비스 제공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고용안정센터와 직업재활 실시기관 등의 지역별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고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평가의 공정성, 객관성, 신뢰성 제고를 위한 ‘다면평가제’를 도입, 이를 통해 기획예산처 주관 ‘05공공기관 경영혁신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공단 취업관리부에 따르면 올해 장애인 취업목표 1만250명 중 지난달까지 9628명을, 중증장애인은 목표치 5843명 중 지난달 현재까지 5610명을 취업시켰다.
또한 여성장애인은 895명 중 지난달 현재 3577명이 취업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나타냈다.
 
*장애유형별 현황 ***장애유형*취업장애인 수 *장애유형*취업장애인 수
*간장애*2*언어장애*183
*간질장애*31*장루장애*8
*뇌병변장애*424*정신장애*448
*발달장애*27*정신지체*1688
*시각장애*593*지체장애*3904
*신장장애*78*청각장애*1618
*심장장애*18*호흡기장애*12
*안면장애*14*기타*6
*합계*9054명
                                                             
*■‘장애인고용, 온․오프라인으로 한방에’
중증장애인의 경우 취업에 관련해 한 두 가지 서비스만으로는 불가능하다. 장애인 고용이 갖고 있는 문제로는 이 외에도 국내 1131여개의 장애인고용관련 서비스 기관이 부처별ㆍ기관별로 중복돼 있어 행정․예산낭비 등 비효율성을 초래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의 대안으로 공단은 취업 시 필요한 서비스를 지역의 연계망을 통해 제공받을 수 있도록 지역별 ‘장애인고용네트워크’를 지난해 7월부터 인천.대전(센터포함).부산 등 4개 기관에서 구축.운영하고 있다.
 
공단은 또한 지역 내 장애인고용과 관련한 총 395개의 기관과 상호협약서를 체결하고 공공부문 장애인고용촉진프로젝트와 정신지체 세차직무 등과 함께 대기업취업 확대 프로젝트 등을 실시했다.
 
장애인고용네트워크 담당했던 취업관리부 황인창 담당은 효과적으로 네트워크를 구축․운영하기 위해서는 “지역공동실적관리제 도입과 네트워크 참여기관의 사업평가 및 예산지원방식의 개선, 장애인고용촉진 통합 전산망 구축․운영 그리고 복지부와 노동부로 이원화돼 있는 직업재활기금사업 관리를 일원화해야 한다”며 “각 기관의 실무자들은 지역조직 및 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획득하고 관계자들과 네트워크 구축에 관한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공단은 지난 10월 7일 장애인고용 포털사이트 www.worktogether.or.kr (이하 워크투게더)를 구축하고 한 달간의 시범운영기간을 거친 후, 지난달 초부터 서비스를 개시했다.
 
사업주는 공단을 방문하지 않고도 인터넷을 통해 장애인고용계획 및 실시상황을 신고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부담금 신고와 장려금 신청도 가능하다. 
 
장애인 또한 My Page를 통해 자신의 구직이력을 관리하면서 가정에서도 자유롭게 구직활동을 할 뿐 아니라 커뮤니티, 포럼, 고객제안마당 등 다양한 온라인 컨텐츠를 이용해 회원과 공단 상호간의 정보교류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공단 취업관리부에 따르면 현재 워크투게더에는 서비스를 시작한 지 한 달여만에 총 8만6115명이 방문했으며 개인회원 3275명, 기업회원 3977개소가 회원가입을 했다. 구인은 138개소 구직은 1249명이 등록한 상태다.
 
장애인들의 관심이 집중된 만큼 워크투게더에 대한 불만도 많다. 워크투게더 내 고객참여광장란에는 사이트의 이용에 있어 프로그램 상 오류로 인한 불편함과 구직업체와 관련한 문의사항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정보관리부 조종란 부장은 “초기단계이다 보니 프로그램상의 오류가 발생한다.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하고 이용자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신뢰성․편리성․개별성․맞춤성이 있는 온라인 서비스 제공’이라는 기본방향을 갖고
개발하고 있으며 오프라인 상의 모든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온라인화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신지체인들의 취업 성공기 ****▲주유소에서 정신지체인들이 세차하는 모습. “우리 아이의 장래를 위해 노심초사하던 저는 아들이 대기업에 취직했다는 사실에 뛸 듯이 기쁩니다. 이제 우리나라도 정신지체인들을 단순히 시설고용의 차원이 아니라 비장애인들과 동등한 인격적 대우를 받도록 일자리를 열어가고 있는 것이 꿈만 같습니다.”
한 정신지체세차원 아버지의 편지 중 일부다.
 
공단은 지난 2003년부터 현대오일뱅크와의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정신지체세차원 수요공급시스템구축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9월말까지 현대오일뱅크 직영주유소에 총 40명의 정신지체인이 본사직원으로 취업된 상태다.
 
또한 SK와 직영주유소 현재 서울.경기지역을 중심으로 26개 주유소에 33명의 주유소 세차원이 고용됐다.
 
공단은 인력공급시스템 구축을 위해 공단의 역점 추진사업인 ‘지사 중심의 장애인고용네트워크 구축사업을 활용했고 가족 및 재활전문가 등 정신지체인 지원세력에 대한 교육 및 보급 활동을 중점적으로 전개해 취업을 진행시켰다.
 
고용개발원 김무웅 정신지체팀장은 “정신지체 차원의 안정적인 수요공급시스템을 확고히 구축하고 해당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창출할 수 있도록 장기적으로 수요와 공급측면의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중증장애인직접고용에 부담을 갖고 있는 기업의 애로점을 해소하기 위해 특례자회사, 연계고용, 표준사업장, 인력파견사업 형태를 활용한 방안 등 중증장애인 고용활성화를 위한 대기업과의 다양한 연계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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