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하게 ‘yes or no’
당당하게 ‘yes or no’
  • 진호경
  • 승인 2005.12.20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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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풍노도의 시기에 청소년들이 겪게 될 성에 대한 혼란은 자칫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성폭력으로 흐르는 경향이 농후하다. 청소년들이 성 접촉시에 ‘yes’ 와 ‘no’ 라는 분명한 의견 표명을 통해 확산 일로에 놓인 성폭력을 불식시키자는 취지의 청소년 공연이 열려 화제다.
 ****▲객석을 가득 메운 청소년들이 성퀴즈대회에 호응하는 의미로 팜플렛를 흔들고 있다.
20일 영등포구민회관에서 열린 안티성폭력을 위한 10대들의 물결 ‘yes와 no 사이 ,청소년 쑈쑈쑈’ 가 아하 !청소년 성문화센터 주최로 중학생 1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뜨거운 젊음을 발산하는 무대를 가졌다.
 
 
 
공연의 슬로건인 ‘yes’와 ‘no’ 사이는 청소년의 성폭력 방지를 위해 성에 대해 서로에게 차이와 다름이 존재한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서로 다른 생각에서 합의를 도출해내는 과정의 중요성을 알린다는 의미다.
 
 ****▲개그맨 강성범씨가 공연 진행을 능숙하게 하고 있다.
공연의 특징은 청소년들이 직접 성을 주제로 한 공연을 최초로 선보인데 있으며 관객으로 자리한 청소년들과 공감의 시간을 마련했다는데 있다.
 
 
 
 
 
이날 공연은 개그맨 강성범 씨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여의도 윤중중학교, 오남중학교 , 경인여중 의 약 1000여명 학생들이 관람석을 가득 메웠다.
 
 ****▲서울고등학교 힙합동아리 무브먼트의 열정적 무대가 한창이다.
서울고등학교 힙합동아리 무브먼트가 잘못된 성 통념으로 인해 빚어지는 남녀간의 갈등과 성폭력 상황을 랩으로 표현해 관람온 청소년들과 한 호흡이 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탈북청소년교육공동체 셋넷학교가 ‘가깝고도 먼사이’라는 연극에서 남과 여가 성적인 차이로 인해 겪게되는 여러 상황들을 적나라하게 묘사해 관객들에게 높은 호응을 받았다.
 
특히 이날 공연에서는 성폭력 가해자들이 반성하는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가 상영돼 청소년들에게 성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기도 했다.
 
가해자인 한 학생은 피해 여학생이 꿈에 자주 나타나 울어 잠을 이루기도 힘들고 너무 고통스러워 후회가 깊다고 말했다. 다른 한 학생은 성폭력범으로 소년원에 갔을때 정말 앞이 깜깜했다고 말하고 그저 후회만 가득할 뿐이라며 회한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김모 (윤중중 2)군은 “호기심에 음란 사이트를 처음 접하고 나서부터 여학생들이 순순하게만 보이지는 않아 부작용이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 며 “학교에서 성교육을 충실히 시켜주면 음란사이트를 접속하는 일이 많이 줄어들 것 같다”고 말했다.
 
공연 중반에는 성퀴즈대회가 즉석에서 개최돼 관람 온 청소년들의 뜨거운 참여속에 진행됐는데 퀴즈 속에는 성폭력 상담전화 1366에 대한 문제가 출제돼 청소년들에게 인지도를 높이기도 했다.
 
 ****▲용곡중학교 연극반 광팀이 "난 내가 결정해" 연극의 하이라이트를 연기하고 있다.
이날 공연은 용곡중학교 연극반 ‘광’팀이 포르노 영상물로 인해 발생하는 성폭력을 날카롭게 희화한 ‘난 내가 결정해’라는 연극을 선보여 청소년들에게 우뢰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이날 공연에는 부산 YMCA프로젝트팀 ‘bronx’를포함, 총 6팀이 경합을 벌인 결과 용곡중학교 연극반 광팀에게 안티성폭력 디딤돌상이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