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들의 고등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교육인적자원부(이하 교육부)는 ‘대학 장애학생 교육복지 실태평가’결과를 발표하고 전국 대학에서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우수대학사례집을 배부했다.

교육부는 대학의 장애학생에 대한 교수ㆍ학습지원 확대 및 확산을 위해 지난 2003년에 이어 두 번째로 ‘2005 대학 장애학생 교육복지 실태평가’를 실시했다.
결과 강남대, 나사렛대, 대구대, 삼육대, 서울대, 성균관대, 신라대, 우석대 등 8개 대학이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됐으며 한일장신대, 서강대, 이화여대 등 17개 대학이 우수대학으로 평가받았다.
이번 평가는 입학정원을 기준으로 대규모(2500명 이상), 중규모(1250~2499명), 소규모(1250명 미만)으로 구분하고 100점을 기준으로 최우수(90점 이상), 우수(80~89점), 보통(65~79점), 개선요망(65점 미만) 등 4단계 등급으로 평가했다.

평가 기준은 장애학생특별전형(6점), 교수ㆍ학습지원(44점), 시설ㆍ설비(50점) 등 3개 영역으로 나누어 시행했다. 이는 지난 2003년 평가 시 시설설비를 중점적으로 평가했던 것과 달리 교수학습 부분의 배점을 지난 평가보다 높여 실시한 것이다.

대학 전체 평균점수는 100점 만점에 56.6점으로 지난 2003년 보다 7.6점이 상승했으며 전반적으로 지난 평가 때보다 대학 자체적으로 장애학생들의 교육지원 확대와 인식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받은 성균관대, 우석대, 강남대의 경우 이번 평가에서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됐으며 서울대의 경우도 ‘개선요망’에서 ‘최우수 대학’으로 등극되는 등 많은 대학이 첫 번 평가 이후 장애학생 복지를 위한 노력 증대에 힘쓴 것을 알 수 있다.

또 대규모 대학이 장애학생 전담지원센터 운영, 교수ㆍ학습 기자재 구비, 시험 시 별도의 평가방법 제공, 장학금 지원 등 중ㆍ소규모 대학보다 모든 영역에서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는 장애학생의 고등교육 기회 확대의 필요성에 따라 지난 1995년부터 장애학생 대학 특별전형제도를 도입해 시행 당시 8개 대학에 불과했던 것이 올해 67개로 늘어났으나 아직도 장애학생에 대한 대학 문호 개방이 미흡한 실정이라고 전했다. 또 대학당국의 장애학생 교육에 대한 인식 부족과 지원체제가 미흡하며 기본적인 교육복지시설, 교수ㆍ학습지원 부족으로 대부분의 장애학생들이 대학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또 “이번 평가 우수사례 발표를 통해 각 대학에서 이를 활용토록 하여 장애학생들의 불편을 점진적으로 해소하고 장애학생들도 질 높은 교육과 여가활동 등 대학생활을 원만히 수행할 수 있는 ‘무장애(Barrier Free) 대학 캠퍼스 조성’을 촉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 대학 장애학생에 대한 도우미 예산지원 및 특별전형의 교육여건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학별 장애학생 교육복지 우수 사례

△강남대- 장애학생들의 강의실 접근 및 교내 이동권 확보를 위해 휠체어리프트가 설치된 전용 차량 ‘곰두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이 함께 하는 자치단체인 ‘강장회’를 운영해 장애학생들의 복지향상과 사회적 인식개선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나사렛대- 장애학생 전담기관으로 점자음성전자교육정보센터를 설치, 수화ㆍ문자 통역, 시험대필, 멘토링, 이동보조를 위한 도우미 지원 및 장애학생 사이버교육 컨텐츠 지원 등 을 통해 장애학생들의 학업생활을 지원하고 있으며 대학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휠체어, 시각 편의시설 장애체험 실시 및 지역 중ㆍ고교생 대상 방문 수화교실을 운영하는 등 인식개선사업을 벌이고 있다.

△대구대- 장애학생 전담기관을 설치, 장애학생의 교수ㆍ학습, 시설ㆍ설비, 상담ㆍ진로 지원 등 One Stop Service System을 운영하고 있으며 점자도서관을 운영해 점자교과서 발간ㆍ보급, 각종 시험 문제의 점자 출력ㆍ지원, 시각장애 관련 학습지원 기자재 대여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백석대- 장애학생들의 교육 서비스 제공을 위해 건물 주출입 지역과 학부 사무실 입구에 ‘구내도우미 114’를 설치해 장애학생들이 어디서나 도움을 요청해 불편사항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장애학생들의 교육 복지 지원을 위해 사회봉사 학점제 및 사회봉사 인증제를 실시하고 있다.

△삼육대- 대학 내 전 건물 출입의 무장애(Barrier Free)화를 위해 경사로 및 손잡이에 점자 Sign 설치, 도움벨 설치, 장애학생에게 유용한 장비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 2003년부터 리프트 버스를 운행, 지역 사회의 장애인ㆍ노약자들에게 무료로 교통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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