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9년까지 복권기금 945억이 단계별로 투입돼 유치원의 편의시설이 대폭 확충될 예정이다.
서울 영남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 중인 김모 군(가명)은 휠체어를 이용하는 지체부자유 학생이다.
3학년까지는 병의 진행상 독립적인 보행이 가능했지만 4학년 때부터 병이 악화돼 지금은 전적으로 휠체어에 의존해 이동하거나 수업에 참여한다. 학교생활에서 특수교육보조원과 학부모의 도움이 없이는 생활이 어려운 상태다.

서울 영남초등학교의 특수학급 학생은 김 군을 포함해 모두 12명이며 그중 2명이 휠체어를 이용해 생활하고 있다. 이들의 수업 간 이동, 층간 이동 및 화장실 이용에 대한 편의 증진의 필요성을 느낀 학교가 대책을 강구하던 중 교육인적자원부(이하 교육부)에 예산 지원과 시설확충을 요구해 지난해 장애인용 승강기 및 화장실 편의시설을 설치하게 됐다. 또한 교문과 학교건물까지 이동통로의 경사로를 보수해 현재 영남초등학교 특수학급 학생들은 교내 활동에 어려움 없이 생활하고 있다.

최근 교육부는 오는 2009년까지 특수학급이 설치된 모든 유치원 및 초ㆍ중등학교에 장애학생의 학교 접근 및 교내이동 편의를 증진하기 위한 시설을 100% 확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1997년 장애인ㆍ노인ㆍ임산부등의편의증진보장에관한법률 시행 이후 시ㆍ도교육청의 재정부족으로 막대한 재원이 소요되는 초ㆍ중등학교 장애인 의무 편의시설이 완비되지 못하였다. 그러나 올해 처음으로 국무조정실 복권위원회의 복권기금 180억을 교육사업에 투자함으로써 장애학생들의 교내 생활이 활력을 찾게 됐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이달 중 시ㆍ도교육청 및 편의시설 설치 대상학교 담당자 200여명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개최하고 장애인편의시설사업추진평가단을 자체 구성할 계획이다.
또 장애인편의시설 설치 모델학교를 각 시ㆍ도별 3개 학교를 지정해 타 학교에 선진 모델로 삼을 방침이다.
본 사업에는 오는 2009년까지 복권기금 총 945억원이 단계별로 투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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