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현장.  ⓒ2006 welfarenews
▲ 전시회 현장. ⓒ2006 welfarenews

익살과 과장, 생략법으로 세상의 경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만화. 4컷의 틀로써 세상의 변화를 꿈꾸는 전시회가 열려 화제를 모았다.

장애인고용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한 4컷만화 대학 순회전이 자립생활센터 프랜드케어 주최로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열렸다. 이는 숙명여자대학교ㆍ서강대학교ㆍ단국대학교에 이은 마지막 대학교 순회전으로 총 40여점의 작품이 전시됐다.

이번 순회전은 국가인권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 8월부터 9월말까지 대학생, 프로만화가 등의 작품을 공모한 것으로 장애인 작품이 2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장애인 고용과 장애인자립생활을 큰 주제로 삼아 장애차별 및 편견 등 사회의식의 문제를 풍자하는 작품들이 선정됐다.

 

작품을 감상하고 있는 한 대학생의 모습
            ⓒ2006 welfarenews
▲ 작품을 감상하고 있는 한 대학생의 모습 ⓒ2006 welfarenews

전시회에 참가한 양나래(20ㆍ이대 법학) 씨는 “지금까지 살면서 처음으로 장애인의 고용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된 것 같다”며 “내가 알지 못했던 부분들이 많았던 것 같다. 생각이 깨이는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비장애인 작품이 많다는 것을 안다. 인식이 없었던 사람들도 깨닫고 그림을 그릴 수 있는데 만화를 통해 충분히 변화를 꿈꿀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순회전에 대학생들의 참여가 저조해 아쉬웠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프랜드케어에서 봉사 중인 송대준(27ㆍ서강대 경영) 씨는 “만화로 문제의 핵심을 찌른다는 이번 전시회의 기획 의도는 무척 좋았다. 하지만 참여하는 대학생들이 많지 않아 무척 아쉬웠다”고 말했다. 또한 “자원봉사를 하다 보니 장애인에 대한 지원이 절실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각계의 자발적인 관심이 요구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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