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정신지체인이 구직상담을 받고 있다. ⓒ2006 welfarenews
▲ 한 정신지체인이 구직상담을 받고 있다. ⓒ2006 welfarenews

“경제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취업을 하기보다 본인의 비전을 갖고 접근할 필요성이 있다고 봅니다. 그게 기업이 추구하는 비전과 맞아떨어진다고 하면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있을 거 같구요, 좀 더 자신감 있게 도전해야할 거 같습니다.”

지난해 노동부와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이 장애인근로자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기업에서는 업무에 적합한 인력이 부족하다는 의견을 보이고, 구직자들은 자신의 능력에 맞는 일자리를 찾기 어렵다는 답변을 했다. 이에 국내 우수기업들과 대졸이상 유능한 장애청년들이 만나는 자리가 지난 13, 14일 서울 양재동 농수산물 유통공사 aT센터에서 열렸다.

제6회 정보화대제전과 함께 열린 맞춤형 취업박람회 ‘장애청년헤드헌팅대회, 2%실천’은 보건복지부가 주관하고 실업극복국민재단, KT의 후원으로 개최됐다.

전국 13개 지역에서 올라온 구직자들은 온라인을 통해 사전 등록을 마친 뒤, 이날 대회장에서 직업재활전문상담가의 상담을 거쳤다. 상담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직종과 능력, 경력에 맞는 기업을 추천받아 면접이 진행됐다.

기존의 취업박람회가 단순 생산직이나 노무직 분야에 국한돼 있어 구직자들이 직종에 대해 만족하지 못했던 것과 달리 이번 대회는 헤드헌팅대회라는 말 그대로 주요한 인재들을 적당한 직종에 적절하게 배치하기 위한 사업이라는 것이 대회를 개최한 한국재활협회 기획팀 송성호 팀장의 설명이다.

송 팀장이 이야기하는 대회 가장 큰 특징은 직업재활 상담기관을 두어서 무분별한 면접진행으로 인한 면접효율성 감소를 최소화시켰다는 점이다.

“종전에는 모든 장애인들이 찾아와 면접을 시도하기 때문에 기업에서는 1000명을 보든 500명을 보든 채용할만한 인원은 한명도 없다는 이야기를 하게 되고요, 장애인들은 또 마음에 드는 기업이 없다는 얘기를 할 뿐 아니라 상대적 허탈감에 빠지기 쉬웠죠. 이번 취업박람회는 그런 부분에 차별성을 두어서 직업수행기관이 상담을 통해 일대일 맞춤형식으로 기업과 개인의 욕구를 서로 확인하고 적정 수준에서 적절한 직종을 선택할 수 있도록 기획했습니다. ”

대제전을 통해 능력 있는 장애인재 발굴 뿐 아니라 취업과 연결해 장애인 고용을 확대하고 기업에 대해서는 장애인고용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이루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KT, 국가복지정보센터, 대한항공, 삼성에버랜드, 샘표식품, 현대홈쇼핑 등 12개 대기업이 오프라인으로 참가했으며 온라인으로 농수산홈쇼핑, 삼성화재, LG 텔레콤 등 30여개 기업들이 동참했다.

한편 행사장에는 다양한 부대행사로 장애인 취업의 극대화를 꾀했다. 이번 대회 후원사인 취업포털사이트 잡코리아에서는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면접 클리닉을 진행했으며 이미지컨설팅, 메이크업, 증명사진 촬영을 위한 부스도 운영됐다.

이외에 창업상담 창구, 장애인생산품판매 창구, 카페테리아 및 네일 케어숍도 개설돼 다채롭고 유익한 볼거리도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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