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의 기술 배양해야” 잡코리아 컨설팅 사업본부 김경민 과장 인터뷰

잡코리아 김경민 과장은 헤드헌팅 대회에서 주로 정신지체 1급과 3급 구직자들의 상담을 진행했다.
상담자 중 웹기획 쪽의 기술을 갖고 있는 A 씨의 경우 기관이나 복지관에서 홈페이지 제작 등에 관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형태로 취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포토샵이나 비주얼 베이직 편집기술을 갖고 있어서 본인의 개인 홈페이지에 자신이 제작한 명함이미지를 올려두기도 한 B 씨도 충분히 취업의 문이 열릴 것 같다고 전했다.
김 과장은 장애인 구직자들에게 본인만 할 수 있는 기술이라든지 자격증이라도 하나 갖는다면 취업의 길이 보다 쉽게 열릴 것이라고 제언했다.
외국어 번역능력 등을 통해 구직의 기회를 가질 수도 있다고 한다.
김 과장은 “만나본 장애인 구직자들은 거동만 불편할 뿐 업무능력이나 인성에서 비장애인과 다른 면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며 “장애인들이 준비하기보다 오히려 사회가 이들이 채용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보완해줄 필요?있다”라고 말했다.

“자신감과 비전을 갖고 도전하라” 샘표식품 전략기획팀 김형주 과장의 제언

이번 대회에 참여한 샘표식품 전략기획팀 김형주 과장은 기본적으로 각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는 그 기업이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비전과 부합한 인재라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장애인 구직자들은 단지 경제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취업을 하기보다 본인의 비전을 갖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이때 기업이 추구하는 비전과 본인의 비전이 맞아 떨어지면 최선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한다.
김 과장은 구직 시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 자신감이라고 한다. 김형주 과장은 “장애인 구직자들이 취업을 하고자 할 때 그동안 준비한 부분에 대해 잘 정리된 모습을 보여줄 필요성이 있다”는 말과 함께 “본인이 가지고 있는 소질들을 자신감 있게 표현해 준다면 보다 취업의 길이 많이 열릴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 과장은 또 “장애인이나 비장애인 모두 마찬가지로 어차피 기업에 오면 업무수행을 위한 재교육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이에 대한 두려움을 갖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직업재활사 조경일 씨 인터뷰
구직자- 기본적인 예절, 약속시간 엄수는 필수
구인업체- 잠재능력 볼 수 있는 안목배양 필요

▶ 장애인들이 취업을 위해 준비할 사항은?
- 구직자에게 가장 중요한 건 마인드라고 생각합니다. 취업을 원하는 사람 중에서 적극적인 사람을 업체에서도 가장 바라고 열정이 많은 사람은 뭔가 조금 다를 것입니다. 그리고 또 준비해야할 부분은 가장 기본적인 겁니다. 사람과 사람의 신뢰는 가장 기본적인 것에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기본적인 예절이라든가 약속시간을 꼭 지켜야 한다는 것. 그 시간에 맞추지 않는다면 나중에 취업을 하더라도 어려움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 외에 너무 자신의 이익을 바라기 보다는 서로 협의관계가 돼서 서로에게 이익을 줄 수 있는 관계가 되는 것이 장기고용유지를 하는데 있어서 좀 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입니다.

▶ 장애인고용과 관련해 기업에서 준비할 점은?
- 장애인 중에 물론 준비가 다 돼서 오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 중에 취업하고자 하는 욕구는 누구보다 크지만 능력이 되지 않아서 탈락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기업에서는 이들의 잠재능력을 봐 줄 수 있는 안목을 길러줬으면 좋겠고 비장애인보다 약간 적응 속도가 느릴 수 있다는 점을 배려해서 장기적으로 지켜봐 주길 바랍니다. 장기적인 고용유지가 가능하면 그만큼 업체에서도 좋은 이익이 날 수 있고 취업자도 좋은 일자리를 놓치지 않고 계속적으로 근무할 수 있게 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봅니다.

정신지체인복지관 조봉용 씨 인터뷰

서울시립정신지체인복지관 직업재활팀 조봉용 대리는 정신적 장애인들의 취업 준비에는 한계가 있다고 한다. 이들이 직업재활 할 때 작업의 세련미보다 단순한 업무 위주로 하기 때문에 전문직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말한다. 조 대리가 제언하는 직업 중 하나는 간병사. 체력이 좋은 남자 정신지체인의 경우 간병일로 직종을 개발해서 훈련하면 취업이 가능하다고 한다.
조 대리가 신체적 장애인들에게 조언하는 것은 의식변화다. 신체적 장애인들은 구직 의사는 많지만 경증 장애인의 경우 언제든 다른 회사로 옮길 수 있다는 의식이 강해서 이직율이 높다고 한다. 기업에서도 장애인을 채용한 후 만족도가 높으면 파급효과가 대단히 높을 텐데 그렇게 한 번 채용했다가 쉽게 이직하는 경험을 하게 되면 더 이상 장애인을 고용하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에 장애인 고용시장 전체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얘기다.
기업체에는 기회 균등이라는 원칙을 생각해 줬으면 좋겠다고 한다. 장애가 능력의 장애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장애인을 채용하면 생산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편견을 버리길 당부한다.
조 대리는 장애인 고용 유지 및 확대를 위해 구직자와 구인업체에게 지원고용제도를 제언한다. 3주간 현장 훈련을 통해 취업자는 직장과 업무에 적응력을 키울 수 있고 기업은 장애인에 대한 고정관념을 깰 수 있는 기회로 지원고용제도를 통해 채용을 늘려 가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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