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료생을 대표해 박재현(좌) 씨가 장총 김성재 상임대표로부터 수료증을 받고 있다.   ⓒ2006 welfarenews
▲ 수료생을 대표해 박재현(좌) 씨가 장총 김성재 상임대표로부터 수료증을 받고 있다. ⓒ2006 welfarenews

물고기를 잡아주기 보다는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치라는 속담이 있다.

장애인이 보는 방송에서 장애인이 만드는 방송을 추구하며, 장애인 스스로 방송접근권을 향유할 수 있도록 돕는 장애인아카데미가 82명의 3기 수료생을 배출했다. 제3회 장애인방송아카데미 수료식 및 작품발표회가 지난달 30일 목동 방송회관 3층 회견장에서 열렸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이하 장총) 주최, 방송위원회 후원으로 지난 2004년 문을 연 장애인아카데미는 장애인 방송전문인 양성과 방송진출 가속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제작부문 강의를 맡았던 노경률 강사는 “아카데미 강의를 끝내고 비장애인 대학생들의 강의를 진행했는데 그때마다 실망을 금할 수 없었다. 그들의 열의는 장애인 학생의 10분의 1에도 못 미쳤다”며 “열정적인 수강생들에게서 스스로 위안과 보람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제작부문 우수상을 탄 안희정 씨. ⓒ2006 welfarenews
▲ 제작부문 우수상을 탄 안희정 씨. ⓒ2006 welfarenews

이날 수료생을 대표해 단편영화 감독으로 잘 알려진 박재현 씨가 수료증을 받았다. 이어 각 부문별 우수상 수상자가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 제작부문 안희정 씨, 진행부문 안성빈 씨, 작가부문에는 김세영 씨가 각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수료생들이 가장 열심히 한 동기생을 선정하는 동료상은 이선영 씨에게 돌아갔다.

우수상 수상자 안희정(35세ㆍ지체3급) 씨는 “평소 동경했던 방송을 실제 접하면서 재미와 기쁨을 동시에 느꼈다”며 “배운 것을 토대로 장애인과 관련된 영상물을 제작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복지TV 류제국 사장이 발표하고 있다. ⓒ2006 welfarenews
▲ 복지TV 류제국 사장이 발표하고 있다. ⓒ2006 welfarenews

한편 장총과 현대홈쇼핑, 복지TV가 공동으로 장애인미디어센터 ‘바투’를 오는 18일 문을 열 예정이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바투는 ‘재능과 가치가 존중되는 열린 공간’이라는 뜻을 토대로 장애인을 위한 전문 미디어센터를 표방하고 있다. 바투는 영상, 편집, 애니메이션, 내레이션, 자막입력 등 다양한 방송관련 강의를 상시 진행하고, 각종 방송장비를 장애인에게 직접 대여해 실습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영상부조실, 개인전용편집실, 영상스튜디오 등 방송부대시설을 두루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우수한 수강생들의 작품은 복지TV와의 업무협정에 의해 전파를 탈 수 있게 된다.
복지TV 류제국 사장은 “실력 있는 장애인에게는 복지TV에서 전문방송인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도 함께 주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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