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문화진흥원에서 열린 웹 접근성 평가 기자 회견이 열렸다. 사진은 한국장애인인권포럼의 현근식 팀장과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의 김찬홍 연구원의 모습. <신상호 기자> ⓒ2007 welfarenews
▲ 한국정보문화진흥원에서 열린 웹 접근성 평가 기자 회견이 열렸다. 사진은 한국장애인인권포럼의 현근식 팀장과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의 김찬홍 연구원의 모습. <신상호 기자> ⓒ2007 welfarenews
우리나라의 공공기관이나 관련 단체의 인터넷 홈페이지 대부분이 장애인을 위한 접근성 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았다.지난 28일 오후 한국정보문화진흥원에서는 장애인의 인터넷 홈페이지 접근성 평가 보고가 있었다.이번 평가는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가 국내 주요 기관 홈페이지 800여 개를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총 10개의 평가 항목을 선정해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결과를 작성됐다. 평가 기준으로는 시각 장애인들을 위한 대체 텍스트가 제공되는가에 대한 여부, 대체 텍스트의 적절성 여부, 팝업창과 프레임의 사용 여부에 대해 집중적으로 이뤄어 졌다. 대체텍스트란 사용자가 홈페이지에 접속해 마우스 아이콘을 댔을 때 음성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을 말한다.평가 결과를 종합적으로 집계해 본 결과, 웹 접근성 평균값은 정부기관 홈페이지 50.6, 국회관련 홈페이지 40.7, 시민단체 46.2, 포털ㆍ민간부문 44.5 으로 나와 국내 사이트의 웹 접근성은 50점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평가배점의 70%를 차지하는 대체 텍스트의 유무와 키보드 접근성이 최저 수준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대해 한국장애인인권 포럼의 현근식 팀장은 “웹 접근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법적 제도적 절차가 이루어져야 하며, 접근성 향상을 위한 전문가를 양성하고, 웹 접근성 개선을 위한 대중들의 인식의 변화가 이루어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의 강용봉 사무총장은 “웹 접근성의 확보는 일반인과 마찬가지로 장애인의 기본적 권리”라며 “국회에 계류 중인 장애인차별금지법에 구체적인 조항을 넣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필요한 대책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평가 보고와 함께 웹 접근성 우수 기관에 대한 시상식이 이어졌다. 이번에 선정된 기관은 총 10개 단체들로 경남도청, 경북도청, 관세청, 국가인권위원회, 문화관광부, 문화연대, 재정경제부, 정보문화진흥원, 정보통신부, 태백시청 이다. 시민 단체로는 유일하게 문화 연대가 선정됐다. 문화연대 남현지 홍보팀장은 “장애인의 문화적 권리를 보장하는 것은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며 “앞으로 웹 접근성에 대한 사회의 인식이 바뀌어 많은 장애인들이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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