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마원 설치를 둘러싼 논란의 중심. 국회. ⓒ2007 welfarenews
▲ 안마원 설치를 둘러싼 논란의 중심. 국회. ⓒ2007 welfarenews
한나라당 정화원 의원의 국회 내 안마원 설치 제안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주요 포털 사이트나 뉴스 매체에서 나오는 기사를 보면 국회 내 안마원 설치에 대해 상당한 반감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국회가 민생정치에는 무심한 채 직원 복지에만 관심을 돌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골프 치시느라 피로하실 텐데 풀어 드려야죠.’ ‘안마원 설치 결사 반대’ 등을 외치며 격렬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성매매 영업을 하는 안마 시술소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도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불법 영업을 하는 안마 시술소와는 달리 안마원은 순수하게 안마만을 받는 곳이다.

한편 장애인 단체를 비롯한 열린우리당 민병두 의원 등은 찬성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은 이 문제에 대해 성명을 내고, “국회 내 안마원 설치는 안마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타파하고, 건전한 형태의 안마가 활성화 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안마원 설치를 통해 시각 장애인의 고용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국회로 거듭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열린우리당 민병두 의원은 “국회 내 안마원이 설치가 된다면 의원들은 유료로 이용하게 되는 것”이라며 “안마원 설치에 대한 부정적 시각보다는 시각장애인의 고용을 창출하려는 점에서 국민들이 긍정적인 자세로 받아들였으면 한다”고 밝혔다.

분명 국회 내 안마원의 설치는 시각장애인 고용 창출 면에서 긍정적이다. 안마는 또 격무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에게 일의 효율성을 증대하는 데 기여한다.

실제로 얼마전 한 텔레마케터 회사에서 직원들의 피로 회복을 위해 시각장애인 안마사를 채용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문제는 설치 장소에 있다. 다른 기관도 아니고 ‘국회’이기 때문에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이다.

국회 회기 중에 골프를 치러 가는 등 지금까지 국회의원들의 작태는 국민들에게 곱게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반대 의견을 피력한 사람들은 “안마원이 설치된다면 국회가 열리는 중에도 안마원에 가있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는 지적이다. 이런 논란이 오가는 중에 국회 내 안마원 설치를 그대로 진행하기는 현실적으로 부담스런 상황이다.

취업의 사각지대에 있는 시각장애인에게 안마원 같은 직업의 설치는 꼭 필요하다. 국회 내 안마원 설치가 어려운 상황이라면 차선책으로 국회가 아닌 다른 정부 기관 내 시범적으로 설치하는 방안이 있다. 시범 운영을 통해 안마원 설치의 긍정적 효과나 보완책 등을 분석해 확대하는 것이다.

직업을 갖는 시각 장애인들도 안정적 환경에서 일할 수 있고, 안마원 제도를 시행하는 정부 기관에서도 부족한 점을 보완해서 가이드 라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논란의 소지를 없애고 시각 장애인들이 앞으로 안정적인 일자리를 가질 수 있는 해결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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