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위한 라디오 채널 KBS 3라디오 ‘사랑의 소리방송’이 봄맞이 개편을 하여 16일부터는 새롭게 편성된 프로그램을 청취할 수 있다.

이번 개편에서 눈에 띄는 것은 시각장애 1급인 심준구씨가 단독으로 진행하는 ‘심준구의 세상바라보기’.

이 프로그램은 매주 일요일 오후 1시부터 2시까지 진행되는 것으로 시각장애인이 라디오 토크 프로그램에서 MC를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라디오(팀장 정태덕)는 심준구씨의 진행능력을 다양하게 점검한 결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일요일 프로그램의 단독 진행을 맡기기로 했으며 추후 일일 토크 프로그램 진행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심준구씨는 “KBS 3라디오가 단독 MC를 맡겨준데 감사한다. 단독진행이라는데 다소 부담을 느끼지만 열심히 하겠다. 장애인과의 대담에서 장애인의 미묘한 심경을 읽고 답답함을 풀어내는 역할의 적임자는 바로 장애인 당사자 일 것이다”고 말했다.

심준구씨는 현재 속기사로 근무하고 있으며 장애인 푸른아우성 이사, 한국시각장애인복지관 자문의원을 맡고 있는 등 장애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매일 오전8시부터 1시간 동안 방송되는 ‘음악편지’진행자도 배우 유지인에서 KBS 주말 9시 뉴스앵커인 지승현 아나운서로 교체된다.

또 낮 12시 10분에 방송되는 ‘강원래의 노래선물’은 봄개편을 맞아 오락성을 강화시켜 청취자에게 즐거움과 재미를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오후 1시부터 2시까지 방송되는 ‘우리는 한가족’은 장애인들의 빈곤문제가 심각한 수준임을 알리고, 장애인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방안을 소개하는 등 장애인의 경제문제를 더욱 심도 있게 다룰 계획이다.

KBS 3라디오는 “이외에도 뉴스와 날씨정보를 강화하는 등 이번 개편에서 장애인 및 소외계층에 보다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방송의 역할에 비중을 두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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