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구상솟대문학상' 본상을 수상한 한상식씨 ⓒ2007 welfarenews
▲ '2007 구상솟대문학상' 본상을 수상한 한상식씨 ⓒ2007 welfarenews
‘2007 구상솟대문학상’ 시상식이 솟대문학 창간 16돌 기념식과 함께, 오늘 공군회관에서 열렸다.

총 35명이 응모해 예심과 본심을 거친 끝에, 한상식씨(33, 근육장애)가 시 ‘어떤 중매’로 2007 구상솟대문학상 본상을 수상했다. 배추 아가씨와 무 총각의 사랑을 그려낸 이 작품은 “사랑은 누구에게나 존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신인상은 김명희(49, 척수장애)의 ‘아침’이 차지했다. “어두웠지만, 내일은 밝을 것이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두 사람은 시상소감에서 겸손함을 보이는 한편, 앞으로 더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2007 구상솟대문학상' 신인상을 수상한 김명희씨 ⓒ2007 welfarenews
▲ '2007 구상솟대문학상' 신인상을 수상한 김명희씨 ⓒ2007 welfarenews
심사위원 김재홍씨(경희대학교 교수)는 “한상식 ‘어떤 중매’는 식물들을 의인화시켜 역동적인 상상력을 표현하였다”며 “김명희 ‘아침’은 인간과 사물의 조응을 섬세하고 부드럽게 표현했다”고 심사소감을 발표했다.

이 밖에 등단 3회추천제 시부문은 손성일(35,뇌성마비), 오미광(40, 뇌성마비)이 올랐으며, 수필부문은 김판길(49, 시각장애), 이현주(35, 뇌성마비), 김대근(33, 뇌성마비)이 올랐다.

'2007 구상솟대문학상' 수상자와 관계자들 ⓒ2007 welfarenews
▲ '2007 구상솟대문학상' 수상자와 관계자들 ⓒ2007 welfarenews
솟대문학은 1991년 4월에 창간된 한국 최초이자 유일한 장애인 계간문학지로, 2004년 원로시인 구상의 기금으로 구상솟대문학상 위원회가 구성됐다.
그 동안 많은 장애인 문인들을 배출했고, 장애인 문인들의 복지를 위해 원고료도 지급한다. 운문·산문·잡문·소설 등 전반적인 문학 장르를 다루며, 그림이 있는 시, 테마 특집, 명사 대담, 연재물 등으로 구성됐다.

솟대문학 발행인 방귀희씨는 “어디서 이런 인재들이 숨어있었다가 나왔는지 모르겠다”며 “구상솟대문학상은 단순한 시상식이 아니라, 앞으로 장애인들의 더 좋은 문학 활동을 기대하는 자리다”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웰페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