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35명이 응모해 예심과 본심을 거친 끝에, 한상식씨(33, 근육장애)가 시 ‘어떤 중매’로 2007 구상솟대문학상 본상을 수상했다. 배추 아가씨와 무 총각의 사랑을 그려낸 이 작품은 “사랑은 누구에게나 존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신인상은 김명희(49, 척수장애)의 ‘아침’이 차지했다. “어두웠지만, 내일은 밝을 것이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두 사람은 시상소감에서 겸손함을 보이는 한편, 앞으로 더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이 밖에 등단 3회추천제 시부문은 손성일(35,뇌성마비), 오미광(40, 뇌성마비)이 올랐으며, 수필부문은 김판길(49, 시각장애), 이현주(35, 뇌성마비), 김대근(33, 뇌성마비)이 올랐다.
그 동안 많은 장애인 문인들을 배출했고, 장애인 문인들의 복지를 위해 원고료도 지급한다. 운문·산문·잡문·소설 등 전반적인 문학 장르를 다루며, 그림이 있는 시, 테마 특집, 명사 대담, 연재물 등으로 구성됐다.
솟대문학 발행인 방귀희씨는 “어디서 이런 인재들이 숨어있었다가 나왔는지 모르겠다”며 “구상솟대문학상은 단순한 시상식이 아니라, 앞으로 장애인들의 더 좋은 문학 활동을 기대하는 자리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