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이선영/노브16/232쪽/9500원 ⓒ2007 welfarenews
▲ '희망'/이선영/노브16/232쪽/9500원 ⓒ2007 welfarenews

무수한 노력과 실패를 거듭하며 ‘장애’의 벽을 넘어, 우리에게 희망을 일깨워주는 사람들이 있다. 이 책은 그러한 11인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휴먼다큐다.

-침묵 속의 댄싱퀸 고명순
청각장애인 스포츠 댄서. 생후 1년 열병으로 쳥각장애를 입었다. 스물일곱 해 동안 침묵과 고요로 일관된 무심한 세상 속에 있었다. 운명처럼 스포츠 댄스를 만나면서 그녀의 인생은 비로소 다시 태어나게 된다.

-한쪽 팔로 편견을 깨는 파이터 최재식
외팔이 이종격투기 선수. 자신의 약점을 극복하고 2003년 킥복싱 신인왕전에서 세 게임 모두 연속 KO승을 거둔 이래 2006년까지 17전 12승 1무 4패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어둠 속의 드러머 홍득길
시각장애인 드러머. 그룹 ‘Z’를 결성해 리더로 활동 중이다. 대학가요제 역사상 처음으로 본선에 진출한 시각장애인 드러머이기도 하다.

-휠체어와 차차차 오연석
대한민국 최고의 휠체어 댄서. 진행성 말초신경 장애를 앓고 있는 1급 지체장애인이다. 팔꿈치 아래로는 힘이 들어가지 않고, 다리도 갈수록 감각이 없어져 걷기는커녕 서 있기조차 힘겹지만 춤을 출 수 있어 하루하루가 행복하다.

-영화는 내 운명 박재현
세살 때 중이염을 앓은 뒤 소리를 들을 수 없게 된 그가 영화로 세상과 소통하기 시작했다. 자신의 실제 경험을 담은 ‘소리 없는 절규’와 2006년 4월 장애인인권영화제 수상작인 ‘어느 애비의 삶’을 비롯하여, 지금까지 청각장애인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6편의 영화를 만들었다. 현재 청각장애인 영화창작집단 ‘데프 미디어’를 이끌고 있다.

-소리로 세상을 보는 소리꾼 이현아
1급 시각장애를 가진 국악인. 중학생 때 중요무형문화재 정경태 선생에게 발탁되어 무형문화재 전수생이 되었으며 2004년부터는 정가의 대가인 김병오 선생에게 사사, 2006년 동아일보 국악콩쿠르 정가 부문에서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력서만 700번 쓴 남자 김광욱
생후 7개월에 입은 얼굴 3도 화상으로 한쪽 귀가 녹아 소리를 잘 들을 수 없고 일그러진 얼굴에 눈조차 제대로 감을 수 없는 안면 장애인. 대학 졸업 후 한 해 100번도 넘게 구직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얼굴 때문에 좌절해야 했던 그가 어렵게 구직에 성공했다.

-선녀와 나무꾼 임승복 부부
남편은 나무에서 떨어져 한쪽 팔을 잃었고, 아내는 골반뼈가 부러져 다리를 잃었다. 후천적으로 장애를 가지게 된 부부. 남편이 손이 없으니 아내가 남편의 손이 되어주고 아내가 발이 없으니 남편이 아내의 발이 되어주며 육십 평생을 알콩달콩 살고 있다.

-보이지 않아도 나는 달린다 이용술
20대 초반 친구의 싸움을 말리다 사고로 두 눈을 잃은 후 오랜 방황. 그러나 마라톤을 만나면서 그의 인생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파트너의 도움을 받아 외줄 끈에 의지해 달려야 하지만 2003년에는 사하라 사막 마라톤을. 2005년에는 고비사막 마라톤을 완주했고, 2006년에는 남미 칠레의 아타카마 사막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세계3대 사막 마라톤의 그랜드슬램을 이루어냈다.

-휠체어를 탄 맥가이버 고용성
소아마비로 두 다리를 제대로 쓰지 못하는 1급 지체장애인. 장애의 특성을 고려하여 그 조건에 맞게 개조한 장애인용 자동차를 만드는 일을 하며 가수 강원래 씨와 함께 국내 자동차 회사의 장애인 홍보대사로도 활동 중이다.

-아주 특별한 동행 길영길
한쪽 다리가 불편한 지체장애 3급의 장애인으로 누구보다 이 땅에서 장애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큰 아픔인지 잘 알고 있는 그는 자신보다 더 심한 장애를 가진 타인에게 기꺼이 자신의 신장을 내주었다. 사랑은 나눌 때 배가 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저자는 “처음에 많은 사람들에게 용기와 교훈을 주고 싶다는 취지에서 이들과의 만남을 시작했지만, 정작 바뀐 것은 본인이었으며 그 만남들을 통해 너무나 큰 ‘은혜’를 받았다”고 고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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