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바보'의 한 장면 ⓒ2007 welfarenews
▲ 연극 '바보'의 한 장면 ⓒ2007 welfarenews

오늘 오후 7시 30분 연극 ‘바보’의 첫 공연이 열렸다.
청각장애를 가졌던 운보 김기창 화가의 그림에서 영감을 얻은 창작품 연극 ‘바보’는 다음달 3일까지 명동 삼일로 창고극장에서 펼쳐진다.
연극 ‘바보’는 죽음과 성장, 결혼과 갈등, 예술과 인생을 그리고 있다.

티켓 가격은 일반 2만원, 대학생 1만5천원, 청소년 1만원이다.
사랑티켓(www.sati.or.kr)과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를 통하여 예매할 수 있다.
장애인의 경우 아트브릿지 홈페이지(www.atbridge.co.kr)를 통해 사전예약을 한 후, 장애인 등록증을 제시하면 동반2인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또한, 뒷좌석을 분리하여 휠체어도 입장가능하다.

문의 02-744-7981

연극 '바보'의 한 장면 ⓒ2007 welfarenews
▲ 연극 '바보'의 한 장면 ⓒ2007 welfarenews
극단 ‘시선’의 홍란주 대표와의 인터뷰

Q. 운보 김기창 화가의 어떤 부분을 보고 영감을 얻었나?

A. 외부와의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는 청각장애인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전통회화를 그렸다는 자체가 강한 인상을 줬다. 특히 ‘흥락도’의 그림 속 풍물패의 모습이 연극에 가장 큰 영향을 줬다.

Q. 비언어극이 관객과 의사소통하는 법

A. 인간이 태어나서 말하기 이전에 취하는 기본적인 몸짓, 수화, 한국 춤의 보법, 요가를 활용했다. 연출자와 배우들이 모여 만든 또 다른 창작품이기도 하다. 장애인학교를 돌아가며 10회 이상 순회공연을 가졌던 적이 있는데, 공연을 보는 내내 아이들이 흥겨워했다. 의사소통이 이루어졌다는 증거다.

Q. 장애인 무료관람이 갖는 의미

A. 극단 ‘시선’은 2001년에 설립되어, 2002년부터 장애인 무료관람을 시행하고 있다. 비장애인과 장애인 모두 같은 관람료를 내는 것이 더 평등한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장애인은 재활치료비만으로도 경제적 부담이 상당하다. 뿐만 아니라, 나의 연극에는 항상 장애인이 등장한다. 아마 봉사활동 경험을 토대로, 장애인에 대한 관심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Q. ‘바보’가 갖는 의미

A. 김기창 화가가 말했듯이, ‘바보’란 미완성이지만 순수의 상태다. 완전치 못하기에 완성을 향해 달려가는 예술가의 내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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