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균아, 고마워 그리고 사랑해' 김은아/오늘의책/236쪽/9000원 ⓒ2007 welfarenews
▲ '태균아, 고마워 그리고 사랑해' 김은아/오늘의책/236쪽/9000원 ⓒ2007 welfarenews

지은이 김은아씨는 1970년 출생, 음대를 지망하고 공부하던 중 지금의 남편을 만나 1992년 결혼식을 올렸다. 1993년 말에 첫아들 태균이를 낳고, 1996년 초에 둘째아들 지우를 낳았다. 그들 가족은 현재 대구 달서구에 살고 있다.

태균이는 자폐증이다.
사람이 많은 공공장소에서 엉뚱한 고함소리나 노랫소리, 특이한 행동을 스스럼없이 한다.
도망가는 태균이와 잡으러 가는 그녀는 언제나 주변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다.
지하철 창문에 손가락으로 그림을 그리던 때를 지나, 오랑우탄처럼 지하철 창문을 두드리는 태균이를 보며 지은이는 무섭다고 고백한다.

신체적으로 장애가 드러나지 않아 가끔은 주변사람들에게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자폐증에 관한 오해로 인해 두 번 속상한 경우도 있다.
서럽게 울다가도 ‘형 이야기’를 해주면 눈물을 멈추고 이해해주는 둘째아들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

‘천재와 바보는 백지 한 장 차이’라고 했다. 그녀는 바보 같은 태균이가 천재일지도 모르며, 천재 같은 태균이가 어쩌면 그저 바보일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한 가지 정확한 것은 태균이는 아주 특별한 아이다.
‘빨리 크지 않는 아이, 동작이 남들과 다른 아이, 남들과 생각이 다른 아이, 남들이 슬퍼할 때 웃는 아이, 거짓말 절대 안 하는 아이, 나를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아이, 내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아이, 아주아주 특별한 아이’라고 설명한다.

그녀는 살아오면서 가장 잘한 일 3가지와, 삶의 좌우명을 책날개 부분에 밝혀두었다.
살아오면서 가장 잘한 일 3가지는 ‘대학을 가지 않은 것과 결혼한 것, 두 아이를 낳은 것’이며, 삶의 좌우명은 ‘살다보면 반드시 좋은 날이 온다. 오늘은 다시 오지 않는다. 세상은 생각대로 움직인다. 사람보다 더 귀한 것은 없다’고 말한다.

이 책은 자폐아를 두고 있는 부모의 일상과 함께, 그 안에서 얻어지는 교훈과 기쁨을 담았다.
더불어 뒷장에는 태균이의 행동, 특이사항과 ‘소아자폐증’에 관한 몇 가지 지식을 적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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