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울산지사
고용촉진팀 대리 김기용

연말이다. 연도의 말. 그러니까, 2007년도의 끝.
아무리 생각해 봐도, 수십억원 들여 만든 고급 헐리우드 액션영화 보다, 발로 찍은 저녁 09시 뉴스가 더 흥미 있는(그리고, 흥행이 되는) 대한민국의 1년이 저물어 간다.
수 많은 블록버스터급 사건․사고들과 대통령 선거 캠페인의 폭풍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이들이 있었다.

국제장애인 기능올림픽 4연패 신화의 주역들인 대한민국의 장애인 선수단이 그들이다. 더불어, 2007년 6월 12일 개소한 공단 울산지사와 함께, 울산과 양산, 경주와 포항에서 장애인의 직업재활사업을 수행하는 여러 기관들은 그 어느해 보다 더 빠르게 움직이고, 적극적으로 장애인 고용을 위해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힘을 합쳤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이 지역 중증 장애인의 사회 진입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또한, 포스코는 대한민국에서 처음으로 ‘대기업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의 ‘08년 1월 설립을 목표로 장애인고용을 시작하였고, 대기업이 운영하는 울산과 포항지역의 외식업체에서도 지적장애인 등 중증 장애인들을 채용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장애인 채용 행사를 자발적으로 유치하고 추진하였다. 겨우 5개월여 동안의 일들이다.

이젠 기업의 차례가 남았다. 더 많은 기업이 장애인을 고용해야 한다.
장애인 고용의무 확대를 위해, 정부는 ‘05년 법개정을 통해 지난해부터 건설업, 의료업 교육서비스업 등 일부 업종에서 인정되던 장애인고용의무 적용 제외율을 폐지하였고, 이와 같이 장애인고용의무가 확대된 기준에 따르면 민간기업 장애인 고용률은 법에서 정하고 있는 기준인 2%에 못 미치는 1.32% 수준임을 잊어선 안 된다. 이 수치는 정부기관(1.5%), 공공기관(2.16%)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상대적으로 고용여력이 있는 대기업이 장애인을 더 많이 고용해야 할 것이다.

2008년은 더 많은 장애인들이 좋은 일자리를 얻는 행복한 ‘통합의 한 해’로 기록되어야 한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포함한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실업과 경제대란의 터널을 뚫고 나와, 서로에게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나누는 행복한 날들로 가득한 한 해가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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