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상황에서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전국 휴양림 가운데 몇 곳이 장애인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놓은 것이다.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팀에서 다음달부터 ‘장애인 우선 예약 객실’을 별도로 설치해 장애인만을 대상으로 우선 예약을 받는다. 장애인의 방문을 위해 세심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객실 진입로의 턱을 없애는 것부터 시작해 휴양림은 장애인들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현실적인 부분이 이렇게 조금씩 바뀌고 있지만 경제적인 부분이 문제가 된다면 가까운 복지관 등에 연락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여름철 캠프를 준비하는 복지관도 있을 것이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단체나 모임 등을 소개 받을 수 있다. 또 친구, 동료들과 함께 한다면 적은 부담으로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친인척과 함께하는 휴가를 계획하는 것도 좋다. 일가 친척 가운데 장애인은 겨우 한 두 사람, 소수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족 중에도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함께하는 것 자체가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좋은 계기가 된다. 이렇게 하나 둘씩 서로를 맞춰간다면 장애인에게 휴가는 매년하는 고민거리가 아닌 기다려지는 휴가가 될 것이다.
- 기자명 최은화
- 입력 2008.07.09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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