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긋한 커피 향에 사회진출에 대한 염원을 담았어요.”

여성부가 여성장애인의 사회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바리스타 양성 교육과정’의 표준모형을 개발하고, 이를 적용한 시범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 시범 운영을 통해 바리스타 양성 교육과정을 매뉴얼화 해, 여성장애인 교육기관에 보급하고 내년부터 교육을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에 실시하고 있는 바리스타 교육프로그램은 10주간의 이론 및 실기 교육과 지역사회 커피전문점을 통한 현장실습 및 창업교육 등 취업에 직접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교육과정으로 운영된다.

현재, 바리스타에 관심이 있는 10명의 지적·지체장애 등을 가진 여성장애인들이 서초동에 있는 ‘사랑의 복지관(이하 복지관)’에서 커피의 역사 등에 관한 이론과 핸드드립 등의 실습교육을 받고 있다.

복지관 관계자는 “오른손을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하는 교육생은 왼손을 사용해 커피를 추출하고, 또 다른 교육생은 떨림이 있는 손으로 커피를 추출하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쏟고 있을 만큼 교육에 대한 열정은 뜨겁다”고 전했다.

취업에 실패한 경험이 있는 박지현(가명)씨는 “커피전문점을 창업하고 싶다”는 의지를 나타냈고, 이수진(가명)씨는 “취업을 했지만 단순한 업무에 지루함을 느껴 취미도 살리고 취업까지 하고 싶어 이번 과정에 참여하게 됐다”고 바리스타에 대한 열정을 전했다..

복지관 관계자는 “지적장애인들도 꾸준한 반복교육과 실습을 통해 이제는 맛있는 커피를 만들어 내고 뿌듯해 한다”며 “장애로 인한 편견으로 사회진출에 걸림돌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들을 통해 ‘희망’이라는 단어를 되새겨 본다며 여성장애인들의 아름다운 도전을 통해 이들의 자립을 향한 길이 넓어지기를 기대했다.

여성장애인 바리스타는 복지관과 교회 등에서 운영하는 커피전문점 등에서 바리스타의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한편, 고시현 여성부 복지지원과장은 “취업 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여성장애인을 대상으로 특화한 바리스타 양성교육의 개발과 보급은 여성장애인의 사회진출 욕구를 충족함과 아울러 경제적 자립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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