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역시는 지구촌 전체가 꽁꽁 얼어붙은 경제 한파로 더더욱 취업의 기회가 희박해진 장애인들 가운데 자격증을 소지한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헬스키퍼를 통한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해 주기로 했다.

대전광역시는 19일 오전 10시 30분 중구 대흥동에 위치한 대전시 노인종합복지관 강당에서 박성효 시장을 비롯한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각장애인 헬스 키퍼 발대식”을 갖고 노인들의 건강 지킴을 위해 본격적인 천사의 손놀림을 가동하게 된다.

대전시의 지원으로 추진되는 헬스키퍼 사업은 시각장애인 연합회와 안마사 협회 대전지부의 공동 주관으로 운영하게 되며, 노인복지관 및 시설과 협약을 거쳐 관절통과 신경통 등 노인성 질환으로 밤잠을 설치는 어르신들에게 경락 맛사지를 실시하여 통증완화와 함께 정신적 안정을 유지시켜주는 사업인 동시에 시각장애인에게는 일자리 마련이란 일석이조의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사업이다.

시는 안마사 자격을 가진 시각장애인 30명을 1조 15명씩 2개조로 편성해 노인복지관 및 사회복지관을 1일 2개소를 순회하면서 안마시술로 건강회복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헬스키퍼는 기업에서도 생산성을 높이고 장애인 고용확대의 방안으로 안마사를 채용하는 추세가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전시는 올 해 처음 도입한 헬스키퍼 사업을 위해 1억6,000여만 원의 사업비를 전액 시비로 충당한다고 밝혔다.

헬스키퍼 사업에 참여한 한 시각장애인은 “일자리에 대한 불안감 없이 일할 수 있어 뿌듯하다”며, “규칙적인 출·퇴근으로 가정생활이 안정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가족들 앞에서 떳떳한 기분이 들어 기쁘다”고 말했다.

대전시 조장호 재활지원담당사무관은 “헬스키퍼 사업은 취업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시각장애인에게 일할 기회를 제공하여 한 가정의 가장으로써 경제인이란 자족감과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부여의 의미가 클 것이라”고 전하면서 “앞으로 효과나 반응이 좋으면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전·충남 황 기 연 기자. 기사제보 hky237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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