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청각·언어장애인의 사회참여를 돕기 위해 ‘수화전문교육과정’을 운영, 수화통역사를 양성할 예정이라고 지난 22일 밝혔다.

다음달 초부터 시행될 수화전문교육과정은 7억4,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위탁기관을 선정해 운영하며 고급반, 회화반, 통역사필기반, 통역사실기반, 국제수화반, 강사양성반 등 총 24개 반으로 나뉘어 3개월간 진행된다. 교육과정은 주부, 학생, 직장인 등을 위해 오전·오후·저녁 시간으로 마련되며, 실비수준의 교육비만 받을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연간 200명씩, 앞으로 5년간 1,000명의 수화통역사가 배출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수화전문교육과정은 서울시의 ‘장애인행복도시프로젝트’사업의 일환으로, 서울시는 “장애인차별금지및권리구제등에관한법률 시행에 따른 수화통역사의 수요증대와 청각·언어장애인의 사회참여 징검다리 역할, 장애인과 더불어 사는 행복도시를 구현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고 전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수화통역사가 절대적으로 부족하지만 학교 외에는 전문교육을 받을 곳이 없는 실정”이라며 “서울시의 수화전문교육과정으로 청각·언어장애인의 사회참여 기회가 늘어나고, 특수자격증 취득으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전국의 수화통역사는 741명으로 서울지역에는 192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에 비해 서울시에 등록된 청각·언어장애인은 3만7,110명으로 미등록 청각·언어장애인을 합치면 6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수화통역사 한사람이 청각·언어장애인 313명의 수화통역을 지원해야 하는 열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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