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지영 기자 ⓒ2009 welfarenews
▲ 사진/ 이지영 기자 ⓒ2009 welfarenews

지적·발달장애인이 넓은 자연공간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행동·정서·치료효과를 최대화하고,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에 온힘을 기울이고 있는 직업개발연구센터 오길승 소장.

직업개발연구센터는 경기도가 장애인의 직업재활을 위해 지난 2004년 4월 설립,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용포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2,000여평의 농지와 비닐하우스에서 지적·발달장애인이 직접 땀을 흘려 각종 농산품을 친환경적으로 재배하는 ‘해피투게더 농장’을 산하에 두고 운영하고 있다.

직업개발연구센터가 하고 있는 사업으로는 ▲적합품목의 지속적인 발굴 및 다양한 품목의 시험영농 사업-지속적인 농업정보 수집, 연중 시험재배를 위한 시설의 확대 및 현대화 추진, 재배 중 발견한 문제점 확인 및 개선 ▲자립기반 모델화를 위한 실증시험재배-수요와 시장성이 좋은 작물을 선정해 실증시험재배, 실증시험재배를 통한 수익금을 근로장애인의 임금으로 전환, 친환경 유기농법을 이용한 농산물 생산 ▲본격적인 원예치료 프로그램 적용-원예치료사 과정을 통한 전문성 확보, 자연친화적인 노동을 통한 정서적 안정 추구 ▲자연체험학습장 운영을 통한 인식개선 및 홍보-재배중인 작물과 동물 직접 체험, 장애인 인식개선과 사회통합 추구, 지역사회 기관 및 단체 방문을 통한 센터 홍보 ▲시범농장을 사회적 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여건조성-마케팅 전략과 최신 경영 기법 도입, 상품의 경쟁력 제고로 브랜드 이미지 확보, 사회적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기초 마련 ▲장애인부모 및 직업재활 기관과의 네트워크 구축-적합품목 발굴을 통한 사업모델 명문화, 소득작물 실증시험을 통한 문제점 개선, 지속적인 지역사회 네트워크를 통한 유대감 형성 등이다.

“지적·자폐성장애인은 영화 ‘말아톤’이나 ‘맨발의 기봉이’에 나오는 주인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신체의 기능은 비장애인과 다름없으나, 지적인 기능에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직업재활을 스스로 영위해 수입을 벌고 자립하기 어렵습니다. 장애인을 위한 영농모델 프로젝트는 소위 직업적 중증장애인이라고 하는 사람들의 직업재활문제를 돕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오 소장은 현재 대부분 ‘보호작업장’과 같은 곳에서 직업재활을 돕고 있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단순제조인 가공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수입이 낮다는 단점이 발생한다는 것.
여기에는 생산단가가 낮아 수입을 좀 더 높여야 하는 문제도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오 소장은 “가장 중요한 문제는 폐쇄된 공간에서 하루 종일 일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적성이 맞는 사람도 있지만, 실제로 시설을 방문해보면 굉장히 힘들어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는 과연 모두 2차 산업에 종사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곰곰이 생각해봤다고 전했다. 그 결과, 오 소장은 직종을 다양화시켜 장애당사자가 원하는 직종을 선택해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결론지었다.

“장애인을 위한 영농모델 프로젝트는 2차 산업을 포함한 다양한 직종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내용이에요.”

직업개발연구센터는 노동부의 지원을 받고 있다.
오 소장은 “장애인들에게 최저임금을 지불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영농활동을 통해 얻어진 수입만으로 임금을 충분히 충당하고, 더 수익을 거둬 재투자하는 방식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목표를 밝혔다.

오 소장은 “장애인이 각자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발굴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직업개발연구센터가 되겠다”며 더욱 많은 장애인들이 자립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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