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welfarenews
▲ ⓒ2009 welfarenews
지적장애인을 위한 보호작업장 ‘나자로의 집’에서는 보호작업장의 장애인들을 위해 서울특별시장애인체육회(이하 서울체육회)에 찾아가는 생활체육 서비스를 신청했다. 현재 나자로의 집에서는 장애인들의 건강 유지와 여가를 위해 지역의 도움으로 축구 교실을 운영하고 있지만, 더 많은 생활체육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했다.

나자로의 집의 설립자인 박민정씨는 “장애인이 사회구성원으로 살 수 있도록 함께 일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계속적인 작업이 힘든 지적장애인인 만큼 직업재활훈련은 물론 교육프로그램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했다”고 신청 배경을 전했다. 서울체육회에서는 한 달에 2번씩 생활체육 지도자를 파견해 장애인에게 생활체육을 지도하고 있으며, 이번달부터 농구와 볼링 등을 중심으로 생활체육을 접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찾아가는 생활체육 서비스는 재가·중증장애인, 학교, 병원 등을 대상으로 체육활동 상담, 정보제공, 현장방문, 생활체육 지도를 통한 장애인생활체육 저변 확대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더불어 장애인에게 건강유지와 여가선용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 기대되며, 생활체육 잠재군 발굴을 통한 장애인생활체육 참여율 증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대한장애인체육회(이하 대한체육회)에서는 생활체육을 필요로 하는 장애인에게 상담, 장애인 생활체육 프로그램 정보제공, 현장 방문을 통한 체육활동 지도 등 생활체육 현장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한체육회에서는 현재 본회 3명, 시·도 찾아가는 생활체육 서비스 팀장 16명 등 19명의 인력을 배치하고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One-Stop(원 스톱)서비스를 위한 시스템이 구축됐으며 상담을 통한 처방, 현장접근, 현장지도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군·구별 찾아가는 지역순회지도단이 운영되고 있다.

찾아가는 생활체육 서비스는 여기서 멈추는 것이 아니다. 개인에게 맞는 체육활동을 지속적으로 발굴해주고 있다. 처음 체육을 접하는 장애인에게는 초보자 교실이 진행되며, 대한체육회에 등록돼 있는 700여개 동호인 클럽을 소개해 함께 어울리는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사후관리가 지속된다.

찾아가는 생활체육 지도자는 일정 교육을 받은 뒤 대한체육회에서 승인한 사람만이 활동할 수 있다. 또한 동호인클럽은 활동에 대한 조사와 적격여부를 판단한 뒤 매년 선정돼 대한체육회에서 지원하는 활동으로 참여율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8월부터 본격 시행된 찾아가는 생활체육 서비스의 상담 건수는 1,300건에 이른다. 이로 인해 대한체육회 찾아가는 생활체육 서비스 최재섭 담당자는 “지도자가 부족한 부분이 있어 대기자가 생기기도 한다”며 “장애인의 생활체육 참여는 물론 인력 충원도 필요하다”고 전해 개선돼야 할 점도 있다.

한가지 예로 각 시·도장애인체육회에는 상담 인원이 1명뿐이어서 지역이 넓거나 시·도장애인체육회와 거리가 먼 곳으로 상담을 나가게 될 때 신속대응에 어려움이 있다.

이를 위해 대한체육회에서는 올해 서비스 만족도와 참여율을 조사해 찾아가는 생활체육 서비스의 정착과 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2009 welfarenews
▲ ⓒ2009 welfarenews
우리는 지금 움직이고 있는가?

우리나라 등록장애인 인구는 약 220만명으로 증가추세에 있으며, 의학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선천적 장애인보다 교통사고 또는 산업재해 등에 의한 후천적 장애인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후천적 장애인의 경우 장애로 인한 갑작스런 심리적 환경적이 변화로 인해 집 밖의 활동을 하지 않는 재가장애인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생활체육 참여를 위한 다양한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달 5일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화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장애인 생활체육 참여인구는 지난해 말 6.3%인 약 14만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비장애인의 체육활동 참여율 34.2%에 비해 매우 낮은 실정이며, 문화부는 올해 장애인 생활체육 참여율을 7%로 활성화 시키고 2012년 10%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문화부는 장애인의 건강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2009년도 장애인 생활체육 활성화 계획을 수립했다. 이번 계획은 4개 부문 16개 세부사업으로, 총 63억6,400만원의 예산이 지원될 예정이다.

이번 계획은 ▲장애인생활체육환경 조성 사업 ▲장애인생활체육 지원 사업 ▲장애인생활체육대회 지원 사업 ▲장애청소년 학교 체육 활성화 사업 4개 부문으로 나뉘며, 특히 장애인 체육지도자를 96명 배치, 생활체육클럽 지원 250개 단체, 장애청소년생활체육 활동 100개소 지원 등 구체적 방안이 제시됐다.

 ⓒ2009 welfarenews
▲ ⓒ2009 welfarenews
찾아가는 생활체육 서비스는 개별적 맞춤 프로그램 제공을 목적으로, 처음 생활체육을 접하고자 하는 장애인에게 상담부터 현장지도까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위해 대한체육회와 각 지역의 장애인체육회에서는 4가지 방법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먼저 콜서비스가 제공된다. 언제 어디서나 가장 가까운 시·도장애인체육회로 연결되는 콜센터 1577-7976은, 일반 전화로 걸 경유 지역번호에 따라 가까운 시·도장애인체육회로 연결되며, 휴대전화로 걸 시에는 원하는 지역으로 연결이 가능하다. 콜서비스를 이용해 찾아가는 생활체육 서비스를 신청하게 되면, 먼저 상담의뢰자와 상담을 진행한 뒤 방문상담을 통해 적절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청각장애인을 대상으로 영상상담서비스(070-7947-0476)도 제공된다. 대한체육회로 직접 연결되는 영상상담서비스는 상담의뢰자가 영상전화기로 연락하면, 대한체육회에서 영상상담 담당자가 수화로 상담을 진행한다. 상담 내용은 시·도장애인체육회로 전달되며, 2차 상담을 통해 적절한 체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더불어 청각장애인의 원활한 생활체육 활동을 위해 현장지도가 진행된다.

방문상담은 대한체육회 생활체육정보센터(sports.kosad.or.kr, 이하 센터)로 방문상담 신청을 하면 생활체육 담당자가 직접 찾아가 상담을 진행한다.

더불어 센터에서 인터넷 상담도 가능하며, 생활체육 소개는 물론 생활체육 동호인클럽, 대회 및 행사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찾아가는 생활체육 서비스는 개인에 맞는 생활체육을 제공해 장애인에게 건강과 함께 활동의 기회를 부여하고자 한다. 이에 지속적인 상담을 통해 개인에 맞는 생활체육을 선정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 기고 -

 ⓒ2009 welfarenews
▲ ⓒ2009 welfarenews
‘생활체육’ 재활 이상의 가치

생활체육은 1975년 벨기에 브뤼셀에서 스포츠 참여에 대한 인간의 권리를 최초로 천명한 ‘모든 이를 위한 스포츠(Sport for All)’ 이념에 근거를 두고 있다. 즉, 생활체육은 전 생애를 통하여 하는 활동이며, 모든 인종과 성, 경제수준, 사회계층, 신체적 능력 등에서 차별 받지 아니하고 참여할 수 있는 체육활동을 의미한다. 학교체육이나 전문체육이 제한된 공간이나 한정된 대상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반면 생활체육은 언제나, 어디서나,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체육을 의미한다. 세계 각국의 생활체육은 ‘모든 이를 위한 스포츠’ 이념에 근거를 두고 일찍부터 모든 국민이 대상이 되었으며, 그 내용은 기본권 또는 행복추구권 영역으로서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복지수혜 차원에서 전개되고 있다.

이처럼 장애인도 생활체육의 주요 대상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장애인 생활체육 참여율은 6.3%(2008년 기준)에 그치는 열악한 실정이다. 장애인에게 있어서의 생활체육 활동은 재활 및 체력관리 뿐만 아니라 자기실현이나 사회통합을 이루는 중요한 장이 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장애인들이 생활체육을 단지 치료와 재활의 수단으로만 여기고 있는 것 같다. 그 이상의 중요한 몇 가지 가치를 강조하고 싶다.

첫째, 치료와 재활을 포함하여 건강증진과 체력관리에 효과적인 수단이다. 신체활동 부족에서 동반되는 질병에 대한 예방과 치료의 수단뿐만 아니라 장애인의 잔존기능 회복과 장애부위에 대한 유용한 치료적 수단이 된다. 둘째, 신체의 기능증진과 운동기능 발달을 위한 수단이다. 장애로부터 발생하는 신체활동 위축으로 기인한 신체기능과 운동기능 저하를 막고 관절의 가동범위를 증가시키며 다양한 움직임으로 신체기능을 효과적으로 향상 시킬 수 있다. 셋째, 심리적 안정과 지지,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적이다. 체육활동이 정신적 긴장과 불안, 피로해소에 도움을 준다는 것은 이미 많은 연구를 통해 증명되었다. 중도장애인의 경우 장애로 인한 엄청난 정신적 고통을 수반하게 되는데, 생활체육 현장에서는 체육활동을 통해 이를 극복했다는 사례들을 어렵지 않게 만나게 된다. 넷째, 대인관계 형성과 다양한 사회경험을 하는 데 효과적 수단이다. 체육활동은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쉽게 어울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나아가 인간관계 형성과 사회적 역할에 대한 인식과 협동심 향상에도 도움을 주어 사회적응 능력을 향상시켜 사회통합의 수단으로서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생활체육은 건전한 여가선용을 하는 데 효과적인 수단이다. 증가하는 여가시간 활용에 크게 도움 줄 수 있다. 특히 재가장애인들의 많은 여가시간을 유용하며 긍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수단으로서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장애인에게 있어서 생활체육의 가치가 비장애인과 많이 다르지는 않지만 그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어야 한다. 아무리 많은 가치가 있다고 할지라도 생활체육은 반드시 ‘실천’을 통해서 그 가치가 이루어진다는 평범한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생활체육은 취미나 여가활용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장애인들에게는 생활체육의 가치가 장애로부터 오는 많은 문제들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장애인들에게 생활체육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적인 문제이다.

저작권자 © 웰페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