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당사자로서 가정을 이뤄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는 정재학씨가 직접 참석해 자신의 결혼이야기와 부부생활의 이야기를 전했다. ⓒ2009 welfarenews
▲ 장애인 당사자로서 가정을 이뤄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는 정재학씨가 직접 참석해 자신의 결혼이야기와 부부생활의 이야기를 전했다. ⓒ2009 welfarenews
지난달 30일 국립재활원에서 열린 장애인 부부를 위한 ‘행복한 가정 만들기’ 세미나에서 장애인 남편과 생활하고 있는 국립재활원 간호사 권현영씨의 말이다.

장애인 부부들이 겪는 여러 가지 문제들 중에는 성(性)과 관련한 문제가 중요한 영역을 차지하고 있다. 국립재활원 이범석 부장은 “진료현장에서 보면 장애인 부부의 성문제는 다른 의학적인 문제들과 달리 체계적인 진찰이나 상담이 이뤄지는 경우가 드물다”며 “효과적인 교육이나 상담이 이뤄지지 못해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척수손상 후 겪게 되는 심리적인 변화과정을 보면 부인(否認), 분노, 협상, 우울, 수용의 단계를 보인다. 처음 장애로 인해 정신적 충격을 받게 되고, 이 때문에 장애인 스스로가 상황에 대해 부인하는 경우가 있다. 다음 분노 상황에서는 자신에게 닥친 일을 부정하려 해도 상황이 변화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좌절을 경험하게 된다. 다음으로 절대자 또는 자신과의 협상의 단계, 우울의 단계를 지나게 되면, 오랜 갈등을 지내고 장애에 적응하면서 수용의 단계에 이르게 된다.

이 부장은 이러한 단계를 지나면서 성공한 성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포기하지 말 것 ▲자신을 사랑할 것 ▲배우자와 대화하기 ▲성생활을 넓게 이해하기 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또한 “각 장애유형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갖고 의학적인 성문제 해결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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