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외국어, 특히 영어를 배우기 위해 적지 않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

얼마 전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유학·교환학생 정보시스템에 등록된 한국 국적 유학생 수는 지난해 말 11만83명에 달했다. 지난 2004년 등록된 한국인 유학생 수는 7만3,272명이었으며, 4년 후 3만7,000여명이 늘어나 연평균 10.7%나 증가했다. 이는 미국 내 전체 외국인 유학생의 15%가 한국인이라는 결과를 보여준다.

또한 정부가 추산한 해외 유학생 수는 미국을 포함해 무려 34만4,133명이다. 이들 중 초·중·고등학생이 유학을 목적으로 출국한 수는 2만7,668명이다.

영어를 위해 어릴 적 조기유학을 떠나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영어에 투자하는 시간과 비용도 적지 않다. 많은 부모들이 자녀들의 영어회화를 위해 유치원 때부터 원어민교사를 붙여 영어교육을 시키고, 심한 경우 영어발음을 위해 혀 수술까지 받는다고 한다.

이와 같은 외국어를 배우는 열기는 뜨거우나 수화, 점자 등을 배우려는 사람은 드물다.

현재 우리나라에 있는 수화통역사는 741명. 그 중 25.9%인 192명이 서울지역에 있다. 하지만 수화통역사 한 사람이 의사소통을 지원해야 하는 청각장애인 수는 313명에 달해 공급이 부족한 실정이다. 외국의 경우 핀란드는 청각장애인 100명당 1명, 일본·미국은 150명당 1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녀노소 대부분 외국인과 영어로 간단한 대화는 할 수 있다. 하지만 간단한 인사말을 수화로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한번쯤은 수화로 간단한 인사말정도 배워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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