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어린이·청소년 8명 중 1명이 빈곤환경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가족부(이하 복지부)는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의뢰, 지난해 9월에서 11월에 걸쳐 전국의 6,923 어린이·청소년가구를 대상으로 ‘아동청소년 종합실태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지난 21일에 발표했다.

조사결과, 우리나라 어린이·청소년 중 절대빈곤층 7.8%, 상대빈곤층 11.5%로 어린이 8명 중 1명이 빈곤환경에 노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대다수의 어린이·청소년은 양부모 가정과 정상적인 주거형태 속에서 생활하는 반면, 최저생계비(4인 가구 기준 126만5,848원) 이하의 가정 중 52.7%가 한부모 가정이며, 6.6%가 지하나 옥탑 등 열악한 주거공간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월평균 생활비도 최저생계비 미만과 120% 초과 가정 간에 2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이는 어린이·청소년의 사교육 비율에도 그대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어린이·청소년의 7~80%가 영어·수학 등의 사교육을 받고 있지만, 최저생계비 이하 어린이·청소년은 30%가 영어·수학 등의 사교육을 받고 있어 2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특히 소득수준별 학업성취도의 차이는 연령이 증가할수록 계층간의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가구소득에 따라 어린이·청소년의 문화·예술 관련 활동에도 큰 차이를 보였다.

대다수의 어린이·청소년은 문화·예술 활동에 지난 1년간 45.5%가 참여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빈곤층 어린이·청소년은 평균에 못 미치는 39%만이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해외견문 경험에서도 3배의 차이를 보였다. 대다수의 어린이·청소년은 7.7%가 지난 1년간 해외에 나간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빈곤층은 그 비율이 2.6%에 머물렀다.

복지부는 “이번 조사는 전국 규모의 우리나라 최초 실증조사로 어린이·청소년에 대한 실태를 파악하고 연령별, 계층별 어린이·청소년 지표자료로 활용해, 합리적인 어린이·청소년정책을 수립·추진하기위해 실시됐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웰페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