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welfare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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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활동은 다른 사람을 위해 하는 것이지만, 나를 돌아보는 계기를 만들어줘 보람된다”며 봉사활동을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강조하던 윤근영(72)씨는 ‘프렌즈 봉사단’에서 3년째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지역사회 독거노인의 우울증 감소와 예방을 위해 1:1결연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윤씨와 결연을 맺은 노인은 60대 장애인이다. “1주일에 2~3번 전화통화로 친분을 쌓고, 1달에 3~4번 만나 이야기도 하고 있다”며 “결연을 맺은 노인과 특별한 유대감도 형성되고, 비슷한 나이라서 친구관계도 되기 때문에 전화통화 하는 것이 즐겁다”는 윤씨에게 봉사활동 외에 또 다른 즐거움이 함께 하고 있다.

함께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20여명의 봉사단원들 중 유난히 친하게 지내는 4~5명의 동료들 때문이다. 그는 “프렌즈 봉사단 20여명 중 마음이 맞는 동료가 4~5명 있다. 노후에 좋은 친구를 만났다는 것이 가장 큰 선물”이라며 환하게 웃음지었다.

윤씨는 봉사활동에 우연한 기회에 참여하게 됐다. 그는 “지난 40여년 사업을 이끌어오느라 은퇴 후, 쉬려고 했지만 몸이 근질근질해 다시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화여자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노인지도자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1년 동안 교육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목적은 봉사활동이 아닌 취업을 하기 위해 취득한 자격증이었지만, 나이 때문에 쉽지 않았다”며 “교수님이 봉사활동을 하다보면 자연스레 취직을 할 수 있다고 권해 복지관에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금 그에게는 봉사활동이 가장 중요한 일과가 됐다. “지금도 가끔 예전에 아는 사람들이 일을 해보지 않겠냐며 연락이 온다. 잠시 고민을 해보기도 하지만, 봉사활동을 하며 동료들과 어울리는 것이 더 즐겁다”고 전했다. 이어 “가끔 바쁘거나 힘들면 봉사활동을 그만하려다가 동료를 만나면 다시 힘이 난다”고 말했다.

그는 “언젠가 한번쯤은 지난 40여년 개인 사업을 하느라 못해본 직장생활을 해보고 싶었다”며 “직장은 아니지만 동료와 함께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만족스럽고 재밌다”고 강조했다. 이어 “봉사활동을 해보니 노후에 이 길로 들어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남을 위해 무언가 할 수 있다는 것이 뿌듯하고, 조금 더 일찍 시작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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