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과 치매도 광우병과 마찬가지 방식으로 단백질 변성체의 신경세포 간 이동에 의해 뇌 손상 부위가 늘어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 28일 건국대학교 의생명과학과 이승재 교수에 따르면 건국대학교 의대 이혜진 교수,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학 엘리에저 마슬리 교수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일부 뇌 영역에서 시작된 뇌질환이 변성된 단백질의 신경세포 간 전파에 의해 여러 뇌 부위로 확대된다는 사실이 규명됐다.

알츠하이머병과 파킨슨병을 포함한 퇴행성 뇌질환은 60-70세 이상의 노년층에서 주로 발병하는 대표적 노인성 질환이다. 파킨슨병 및 치매 등의 노인성 뇌질환은 병이 진행될수록 점점 많은 뇌부위의 손상을 일으키고 점차적으로 확대되면서 다양한 증상을 보인다.

이 교수 팀의 연구결과는 세계적 과학 권위지인 미국립학술원회보(PNAS: Proceedings of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USA) 인터넷판 28일자에 발표됐으며, 8월4일자 인쇄판에도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연구는 파킨슨병이나 치매 등 뇌질환의 체내 진행원리가 광우병 등의 프리온병과 유사성이 있음을 밝힌 획기적 성과로 평가 받았다. 퇴행성 질환의 진행 원리에 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했다는 것.

이번 연구는 일부 신경세포에서 발생한 단백질의 변성이 뇌의 여러 부위로 퍼져 병리현상의 확산이 일어날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학계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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