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최초로 사법시험에 합격해 화제가 되었던 최영 씨의 뒤를 이어 한국의 젊은 여성시각장애인이 미국 미네소타 로스쿨에 입학해 또한번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올해 25세의 김현아 씨다. 김 씨는 어려서부터 시력을 잃고 공립특수학교인 부산맹학교(시각장애인특수학교)에 입학하여 초, 중, 고등학교 전 과정을 거쳐 국립 공주대학교에 진학했다.

김 씨는 대학에서 법학과 문학을 복수 전공하면서 법학 및 문학학사를 각각 취득했다. 특히 비장애인 학생들과 당당히 경쟁해 전 학년을 장학금으로 졸업하는 기염을 토했다. 졸업 후에는 컬럼비아대학의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건너가 마침내 로스쿨에 입학하는 쾌거를 이루어 낸 것.

김 씨는 “시각장애인이라는 것이 뭐 힘들기는 해도 도전하는 사람에게는 그조차 벽이 될 수 없다”며 “로스쿨을 마치면 한국에서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삶을 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하상장애인복지관(관장 김호식)은 이번 김 씨의 공부를 위해 점역지원 및 장학금지원 등의 후원자로서의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상장애인복지관의 한 관계자는 “누구나 보편적인 입장에서 공부할 권리가 있는데 장애인은 그 권리를 일부 박탈당하고 있다”며 “교재 및 학습 자료의 부재, 참고문헌의 접근성 부족 등 당양한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 장애인들에게 적극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이를 실천하고 있다. 앞으로도 보다 많은 자료를 제작해 장애인들이 학습하는데 도움을 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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