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도 발달장애인 고등교육에 대학이 속속 나서고 있습니다. 2011학년도부터 우리나라 장애인 교육과 재활의 효시이자, 요람이죠.

대구대학교에서 발달장애인 대학교육 과정을 개설하고, 학생을 맞이했습니다. K-PACE라는 발달장애인 고등교육과정 프로그램이 마련했는데요. 이미 PACE 프로그램은 미국 루이스대학이 성공한 발달장애인 고등교육 모델로써 대구대가 벤치마킹했습니다.

대구대의 K-PACE 프로그램은 교과중심이 아닌 직업중심교육이면서 일상생활훈련, 사회적응훈련, 문제해결능력신장, 진로직업교육을 포괄하는 발달장애인 고등교육 프로그램이라는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학제는 일반대학이 3년인데 비해, 3년 과정의 전문교육을 제공하며 필요에 따라 1년의 전공심화과정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대구대의 K-PACE 프로그램은 학위과정이 아닌 평생교육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발당장애 특수교육에서 지적·정서행동장애의 고등교육 프로그램은 이미 3년 전 나사렛대학교가 개발하여 교과과정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학습위주가 아닌 실습위주 교육은 물론이고요. 현장중심의 인지학습교육과 직업재활모델화교육은 발달장애인 전인재활프로그램으로써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나사렛대는 4년제 정규 학사학위 과정으로 운영되고 있어 교육과학기술부에서부터 우리나라 특수교육계, 사회복지계가 지대한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사실, 발달장애인 고등교육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기대하는 음성이 교차하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 아닌가 합니다. 우리사회 일각, 특히 일부 특수교육계 인사조차도 아이큐 70 이하의 지적장애인이 대학교육을 제대로 이수할 수 있느냐를 문제제기하고 있으며, 한해 1,000여만 원 가까이 들어가는 비싼 등록금의 투자에 비해 효과성은 과연 어떠한가, 어떤 고등교육의 결과를 예측하고 있냐에 대한 질문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발달장애인도 대학교육을 통해 사회성향상이 직업재활모형개발교육은 꼭 필요하다는 주장도 설득력이 있습니다. 더구나 대학이 우리사회의 학력에 장애인의 약 70%에 접하고 있는 지적·발달장애인 등 발달장애인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개발하는 데 뛰어들 것 자체는 정말 의미 있는 일입니다. 이것으로만 해도 향후의 효과성이 기대된다는 것입니다.

이제 교육과학기술부를 비롯한 교육당국에서는 지켜보고 있을 것이 아니라 발달장애인 대학교육과정에 과감한 지원을 통해 교육과 직업의 연계모형을 개발해 나가는 ‘한국 발달장애인 고등교육 모델화 사업’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즉, 정책당국의 발달장애인에 대한 바른 이해와 올바른 정책수립이 요구되는 시점이 바로 지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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