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welfare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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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싱어 송 라이터 라울 미동이 내한 공연을 가졌습니다.
라울 미동을 제2의 스티비 원더라고 하는데요. 그것은 그가 시각장애인이기 때문이죠. 라울 미동은 기타 한 대로 멜로디와 리듬을 동시에 연주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손가락으로 기타줄을 퉁기고 손바닥으론 기타 몸통을 두드리는 거죠. 또 가끔 입으로 트럼펫 소리를 내서 다양한 소리를 내기도 합니다.

라울 미동은 음악은 소리의 예술이라고 강조하고 있어요. 요즘 음악이 시각적으로 변질되고 있는 것을 안타까워했지만 음악의 본질은 소리기 때문에 자신의 음악에 자부심을 갖고 있죠.

라울 미동이 장애인 음악인들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으냐는 한 기자의 질문에 이런 답변을 했더군요. “음악은 장애를 모릅니다.”라고 말예요. 장애가 음악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말인데요. 우리는 모든 것을 장애와 연결지으려고 하기 때문에 스티비 원더나 라울 미동 같은 세계적인 장애인 뮤지션을 갖고 있지 못한 것이 아닌가 싶어요.

또 있습니다. 오는 5월에 열리는 제10회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 개막작으로 장애인 극단 나라가엣이 초청됐다고 합니다.

이 나라가엣은 이스라엘 극단인데요. 시각과 청각장애 배우들로 구성이 된 장애인 극단이죠. 지난 2002년에 창단이 됐는데 미국과 캐나다 그리고 스위스 등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공연 작품은 ‘빵만으론 안돼요’인데요. 실제로 배우들이 빵을 구우면서 각자 자신의 꿈을 얘기하게 되지요.

공연 중 무대에서는 북장단 소리가 자주 들리는 데요. 이 북소리가 새로운 장면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라고 해요. 시각장애 배우는 그 북소리로 상황을 판단하구요. 청각장애 배우는 진동으로 소리를 느껴 극의 흐름을 쫒아가지요. 정말 독특한 무대가 펼쳐질 것 같아서 기대가 됩니다.

장애인극단도 나라가엣 극단처럼 독특한 개성을 잘 활용하면 대중적인 사랑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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