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인들도 전인적인 개발을 통해 그분들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면서 사회의 주체로 통합하고 참여하는 논의가 아시아 권역에서 활발히 전개되고 있습니다.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싱가포르에서는 지적장애인 아시아복지대회가 개최되었습니다. 지적장애인 당사자를 비롯해 부모, 전문가 그리고 15개국에서 1,200여명의 인사들이 참여해 열띤 논쟁과 토론을 벌렸습니다. 물론 지적장애인 당사자들의 ‘자기권리주장대회’도 있었고요.

전문가들의 지적장애인에 대한 전인적인 개발을 위한 다양한 접근방법이 시도가 되었습니다. 이번 싱가포르 대회의 주제는 ‘Toward Holistic Development(투워드 홀리스틱 디벨로프먼트)’입니다. 이번 주제가 말해주듯이 지적장애인도 전인적으로 개발을 해야 된다는 것이 핵심내용입니다.

사실 우리는 지금까지 지적장애인에 대해서는 이상한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고, 이질집단화 시켜놓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현재도 우리가 ‘바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지 않습니까?

접미사로 ‘~이’나 ‘~보’를 붙인 것은 사람이 아닌 것에 붙여서 사용했던 것입니다. 바보도 그렇고요. 언청이, 째보, 난쟁이 심지어 섭섭이, 문둥이. 이런 사람들은 집안에서 생활하지 못하고 집 밖에 쫒아냈던 그런 사람들의 대명사가 주로 접미사를 붙였던 대표적인 용어입니다.

그리고 최근에 지적장애인에 대해서 긍정적인 용어를 사용한다고 해서 정신박야에서 정신지체장애로 지적장애로 부르고 있지만, 여전히 지적장애인에 대해서 전인적인 개발이라든지 전인적으로 인정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지적장애인을 제외시키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그런데 이번 싱가포르 대회를 기점으로 해서 지적장애인도 신체적 장애뿐만 아니라 정신적 장애, 심지어 영적인 재활문제까지도 터치해주고 함께 논의한다는 논의구조를 세웠다는 것을 정말 의미가 있고 뜻 깊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Holistic Development(홀리스틱 디벨로프먼트)는 지적장애인에 대해서 전인적인 개발을 의료적, 심리 사회적, 교육적, 그리고 직업까지 보장해주는 지적장애인 개발방법이 전인간적인 개발이라는 주장도 제기가 되었습니다.

전적으로 저도 이 문제에 공감을 합니다. 참석을 하면서 느낀 것이 바로 지적장애인도 이제는 전인격적인 보장과 참여를 이룰 때 이분들이 주장하고 있는 자기 권리 주장도 실현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다음에 개최되는 지적장애인 아시안 대회는 2011년입니다. 그 때는 우리나라에서 개최됩니다. 사실 우리나라에 있어서 장애인 복지가 진일보 했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여전히 지적장애인에 대한 인식과 태도나 지적장애인의 전인격적인 보장에는 미흡합니다.

지적장애인에 대한 전인적인 보장, 개발, 지적장애인도 당사자주의를 인정하고 당사자가 해야 될 것을 함께 제시하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이웃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야 말로 우리 국가 사회의 책무가 아닌가 싶습니다.

2011년에 개최되는 지적장애인복지대회준비를 위해서 점검할 것을 점검하되 전인권적인 보장을 위해서 함께 노력해야 된다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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